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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 예담 | 2012-05-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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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 예담 | 2012-05-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소룡)
어차피 인생이란 납득할 수 없는 한 편의 부조리극 그것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남아 각자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랜만에 펼쳐 보이는 굵직한 서사의 향연!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질기고 순수하게 살아남은 한 남자의 인생 유전 천명관이 강렬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 문단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작품『고래』이후, 그만의 선 굵은 장편 서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존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마술적 리얼리즘’의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한국적 현실의 공간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온몸으로 새겨낸 한 남자의 일대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거치며 평범한 개인들이 고달픈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천명관 특유의 흡인력 있는 화법으로 담아냈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이야기는 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바깥살림을 차려서 낳은 서자로 들어와 어릴 때부터 눈칫밥을 먹으며 성장한 삼촌에게 이소룡은 비루한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 줄 그 무엇이다. 그러나 태생부터 원조나 본류가 될 수 없었던 삼촌의 운명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소룡을 추종했으나 끝내 저 높은 곳에 다다르지 못하고 모방과 아류, 표절과 이미테이션, 짝퉁인생에 머물게 되는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이 70년대 산업화, 80년대 군부독재와 민주화혁명, 90년대 본격 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대관절 이놈의 인생은 왜 이리 신산스럽고 혹독하기만 한 것일까?” 가혹한 인생의 아이러니, 그러나 불문곡직 삶을 끌어안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 천명관은 장편 데뷔작 『고래』에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화적인 상상력을 질펀한 해학과 능청스런 입담으로 녹여내면서 소위 내면문학, 사색적인 문장 중심의 한국문학에 ‘스토리텔링’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전통적 소설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에 빚진 게 없다’는 평가는 그의 소설작법에 대한 문단의 충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천명관은 자신이 70~80년대 한국문학에 크게 영향 받았다고 고백한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꾸역꾸역 자기 앞에 놓인 삶을 감당해가는 인간군상의 희비애락을 그려내는 전통적 소설양식이 그것이다. 실제로 『고래』이후 그의 작품들에선 키치적 아우라나 기이한 상상력의 전조는 약해지고, 오히려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고달픈 인생들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나아가 이번 소설에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진지하고 애정 어린 성찰이 담겨 있다. 인생의 아이러니, 진실의 탈을 쓴 가혹한 운명과 마주한 인물들이 경험해 가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는 어찌 보면 가학과 피학의 에너지로만 점철된 듯하지만, 그 안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한 가닥 삶에의 열정이야말로 천명관이 추구하는 최종의 서사전략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천명관 서사의 장점과 대중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듯 선명하고 힘 있는 이야기, 촘촘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장르적 컨벤션, 『고래』에서 보여준 예의 구성지고 날렵한 문장들은 과연 그가 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듯한 우리네 신산스런 삶의 이야기들을 능란하게 들려주면서도 때로 그 익숙한 것들의 폐부를 가차 없이 찔러대는데, 관습과 편견을 풍자하거나 치졸한 욕망과 권력의 힘을 희화화시켜 조롱함으로써 가슴 싸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대한민국 30년 정권의 변천사를 틀거리 삼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회적 악행과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군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사회비판적인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를 움직인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콤플렉스 아니었을까?” 생의 언저리를 겉돌며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 유랑과 방외(方外)의 삶, 그리고 부서진 희망의 흔적 앞에서 기웃거리는 애처로운 자의식은 천명관 소설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특징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주인공들 역시 삶의 주변부를 맴도는 쓸쓸한 정서를 공유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구원에의 열망과도 맞닿아 있다. 이소룡을 정의와 완성의 이미지로 승화시켜 좇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엔 첫사랑 원정을 향한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삼촌,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서야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여배우 원정의 러브스토리는 결국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분신이자 삼촌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내레이터인 ‘나’는 삼촌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고단한 인생사와 우여곡절의 사연들까지 밀도 있게 전달한다. 삼촌이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냈고 훗날 조폭 이권다툼의 아수라장으로 변모하는 동천읍, 상경하여 처음 인연을 맺게 되는 충무로의 북경반점, 동천의 건달들과 조우하는 삼청교육대, 액션 대역배우로 활동하면서 근거지로 삼는 충무로는 소설의 주 무대로, 그 위에서 펼쳐지는 인간군상들의 흥망성쇠는 근대화 과정 속에 피어난 한국인의 욕망과 회한을 대변한다. 근친상간에서 잉태된 독극물의 여왕 오순, 역전파 깡패 한자리 꿰차는 게 평생의 목표인 도치, 더할 나위 없이 성깔 있으면서도 한없이 외로운 화교 출신 중국집 여사장, 삼청교육대의 야차 같은 교관들, 그리고 자본과 권력의 야합으로 탄생한 영화판의 기이한 색광들까지……. 작품 도처에서 끓어넘치는 악역과 조연의 캐릭터는 이 소설을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작가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 같은 소설 그러나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 소설은 10개월간 예스24 블로그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통상 5~6개월 진행되는 기존의 소설연재에 비하면 꽤 긴 여정이었지만, 무궁무진 뻗어나가는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에 독자들의 관심은 고조되었다. 또한 매회 연재분량마다 함께한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의 삽화는 소설의 재미를 증폭시키며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캐릭터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다. 하지만 연재 후에도 소설의 결말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오래 이어졌고, 결국 책에서는 바뀐 결말을 선택했다. 천명관의 소설엔 늘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 하지만『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그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작가의 청춘을 지배했고, 하여 지금까지 그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는 영화와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는 이번 소설에서 더욱 극적이고 애틋하게 그 소명을 다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영화처럼 멋진 인생을 꿈꾸며 극장과 TV 앞으로 꾸역꾸역 모여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손에서 소설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어쩌면 모든 소설은 결국 실패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하더라도, 그리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진 못하더라도 자신의 불행이 단지 부당하고 외롭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래서 자신의 불행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나는 언제나 나의 소설이 누군가에게 그런 의미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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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완결)
천명관 | 예담 | 2012-05-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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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완결)
천명관 | 예담 | 2012-05-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소룡)
어차피 인생이란 납득할 수 없는 한 편의 부조리극 그것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남아 각자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랜만에 펼쳐 보이는 굵직한 서사의 향연!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질기고 순수하게 살아남은 한 남자의 인생 유전 천명관이 강렬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 문단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작품『고래』이후, 그만의 선 굵은 장편 서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존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마술적 리얼리즘’의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한국적 현실의 공간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온몸으로 새겨낸 한 남자의 일대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거치며 평범한 개인들이 고달픈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천명관 특유의 흡인력 있는 화법으로 담아냈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이야기는 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바깥살림을 차려서 낳은 서자로 들어와 어릴 때부터 눈칫밥을 먹으며 성장한 삼촌에게 이소룡은 비루한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 줄 그 무엇이다. 그러나 태생부터 원조나 본류가 될 수 없었던 삼촌의 운명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소룡을 추종했으나 끝내 저 높은 곳에 다다르지 못하고 모방과 아류, 표절과 이미테이션, 짝퉁인생에 머물게 되는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이 70년대 산업화, 80년대 군부독재와 민주화혁명, 90년대 본격 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대관절 이놈의 인생은 왜 이리 신산스럽고 혹독하기만 한 것일까?” 가혹한 인생의 아이러니, 그러나 불문곡직 삶을 끌어안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 천명관은 장편 데뷔작 『고래』에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화적인 상상력을 질펀한 해학과 능청스런 입담으로 녹여내면서 소위 내면문학, 사색적인 문장 중심의 한국문학에 ‘스토리텔링’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전통적 소설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에 빚진 게 없다’는 평가는 그의 소설작법에 대한 문단의 충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천명관은 자신이 70~80년대 한국문학에 크게 영향 받았다고 고백한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꾸역꾸역 자기 앞에 놓인 삶을 감당해가는 인간군상의 희비애락을 그려내는 전통적 소설양식이 그것이다. 실제로 『고래』이후 그의 작품들에선 키치적 아우라나 기이한 상상력의 전조는 약해지고, 오히려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고달픈 인생들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나아가 이번 소설에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진지하고 애정 어린 성찰이 담겨 있다. 인생의 아이러니, 진실의 탈을 쓴 가혹한 운명과 마주한 인물들이 경험해 가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는 어찌 보면 가학과 피학의 에너지로만 점철된 듯하지만, 그 안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한 가닥 삶에의 열정이야말로 천명관이 추구하는 최종의 서사전략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천명관 서사의 장점과 대중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듯 선명하고 힘 있는 이야기, 촘촘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장르적 컨벤션, 『고래』에서 보여준 예의 구성지고 날렵한 문장들은 과연 그가 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듯한 우리네 신산스런 삶의 이야기들을 능란하게 들려주면서도 때로 그 익숙한 것들의 폐부를 가차 없이 찔러대는데, 관습과 편견을 풍자하거나 치졸한 욕망과 권력의 힘을 희화화시켜 조롱함으로써 가슴 싸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대한민국 30년 정권의 변천사를 틀거리 삼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회적 악행과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군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사회비판적인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를 움직인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콤플렉스 아니었을까?” 생의 언저리를 겉돌며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 유랑과 방외(方外)의 삶, 그리고 부서진 희망의 흔적 앞에서 기웃거리는 애처로운 자의식은 천명관 소설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특징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주인공들 역시 삶의 주변부를 맴도는 쓸쓸한 정서를 공유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구원에의 열망과도 맞닿아 있다. 이소룡을 정의와 완성의 이미지로 승화시켜 좇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엔 첫사랑 원정을 향한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삼촌,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서야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여배우 원정의 러브스토리는 결국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분신이자 삼촌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내레이터인 ‘나’는 삼촌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고단한 인생사와 우여곡절의 사연들까지 밀도 있게 전달한다. 삼촌이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냈고 훗날 조폭 이권다툼의 아수라장으로 변모하는 동천읍, 상경하여 처음 인연을 맺게 되는 충무로의 북경반점, 동천의 건달들과 조우하는 삼청교육대, 액션 대역배우로 활동하면서 근거지로 삼는 충무로는 소설의 주 무대로, 그 위에서 펼쳐지는 인간군상들의 흥망성쇠는 근대화 과정 속에 피어난 한국인의 욕망과 회한을 대변한다. 근친상간에서 잉태된 독극물의 여왕 오순, 역전파 깡패 한자리 꿰차는 게 평생의 목표인 도치, 더할 나위 없이 성깔 있으면서도 한없이 외로운 화교 출신 중국집 여사장, 삼청교육대의 야차 같은 교관들, 그리고 자본과 권력의 야합으로 탄생한 영화판의 기이한 색광들까지……. 작품 도처에서 끓어넘치는 악역과 조연의 캐릭터는 이 소설을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작가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 같은 소설 그러나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 소설은 10개월간 예스24 블로그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통상 5~6개월 진행되는 기존의 소설연재에 비하면 꽤 긴 여정이었지만, 무궁무진 뻗어나가는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에 독자들의 관심은 고조되었다. 또한 매회 연재분량마다 함께한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의 삽화는 소설의 재미를 증폭시키며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캐릭터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다. 하지만 연재 후에도 소설의 결말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오래 이어졌고, 결국 책에서는 바뀐 결말을 선택했다. 천명관의 소설엔 늘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 하지만『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그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작가의 청춘을 지배했고, 하여 지금까지 그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는 영화와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는 이번 소설에서 더욱 극적이고 애틋하게 그 소명을 다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영화처럼 멋진 인생을 꿈꾸며 극장과 TV 앞으로 꾸역꾸역 모여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손에서 소설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어쩌면 모든 소설은 결국 실패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하더라도, 그리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진 못하더라도 자신의 불행이 단지 부당하고 외롭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래서 자신의 불행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나는 언제나 나의 소설이 누군가에게 그런 의미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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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 2021-08-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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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 2021-08-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케냐와 스웨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수의 대장정!
엉망진창인 세상에 시원하게 한 방 먹이고 싶다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만나 보세요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요나손은 4편의 소설로 전 세계에서 1천6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작가다. 다섯 번째 작품인 이 책 역시 출간되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독일에서는 한 달 만에 책이 매진되기도 했다. 요나손 특유의 문체와 말맛을 그대로 살리기로 정평이 난 전문 번역가 임호경이 번역을 맡았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빅토르는 교활하고 위선적인 미술품 거래인으로,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이혼한다. 또 창녀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케빈을 죽이려고 케냐 사바나에 데리고 가서 버린다. 케빈은 원주민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구조를 받아 마사이 전사로 거듭난다. 하지만 성인식에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기겁하여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우연히 빅토르의 전 아내 옌뉘를 만나게 된 케빈.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복수를 꿈꾸는데,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복수를 대행하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 후고다. 후고는 양아들을 찾아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건너온 올레 음바티안과 함께 두 사람을 위한 복수를 계획한다.
무기력한 일상을 유쾌함으로 살아나게 하는 복수의 힘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복수〉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이웃에게, 학창 시절에 체벌을 가한 교사에게, 내 아이를 징계한 축구팀 코치에게 우리는 응당 복수심을 품는다. 이 마음을 해소해 주는 대가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유럽 최고의 광고맨에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CEO가 된 후고는 복수 대행업을 시작한다. 이 인물은 15년 차 기자, 직원 2명에서 100명으로 성장한 미디어 기업 대표의 이력을 지닌 작가 요나스 요나손을 떠올리게 한다. 요나손은 이웃과 갈등을 빚고 있는 친구에게 복수 계획을 짜주다가 이 작품을 착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복수가 지닌 창의적인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복수 계획을 짜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치유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작품 안에서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되는 복수담을 풀어놓는다.
그만큼 복수는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 의뢰하고 싶은 사연과 실현 가능한 복수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렇게 윤기 없고 무기력한 일상이 통통 튀는 유쾌함으로 살아나게 된다.
우리 시대의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꾼 요나스 요나손이 돌아왔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현대 미술〉이다. 그간 현대 예술에 관한 안목과 애정을 드러내 온 요나손은 이번 작품에서 표현주의 미술의 숨겨진 거장으로 꼽히는 이르마 스턴을 조명해 낸다.
189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독일계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스턴은 아프리카의 인물, 풍경,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이후 독일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표현주의를 접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완성한 스턴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인물의 내면을 살피는 신비로운 작품들을 내놓는다. 그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림 3점이 책에 수록되었다.
이 책에서는 히틀러의 예술 탄압과 그로 인한 표현주의의 개화, 즉 이르마 스턴의 생애가 한 축을 구축한다. 그와 더불어 네오나치즘을 표방하며 인종주의와 혐오주의에 빠진 스톡홀름의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가 시공간을 초월해 한 축을 이룬다.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현실은 나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른다는 인식이 두 인물의 행보에 깃든다. 여기에 더해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흑백 논리의 범람, 포퓰리즘의 도래에 대한 요나손의 유머러스한 통찰이 빛을 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복수를 의뢰하는 한국인의 출현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그의 유쾌한 국제 감각 또한 여전하다. 요나손은 다채로운 캐릭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건, 세계사에 대한 감춰진 교훈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없이 솟아나는 유머라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한 발 더 나아가는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거장다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의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꾼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표현주의 미술의 숨겨진 거장
이르마 스턴(1894~1966)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베를린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당시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의해 탄압을 당하던 표현주의 미술가 막스 페히슈타인과 교류하게 된다. 그리하여 유럽 유대인 공동체의 전통과 현대 미술의 발달에 영향을 받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만의 독특한 색채를 완성한다. 그녀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이국적인 모티프로 가득 차 있다. 생전에 그녀는 한 편지에서 이렇게 쓴다. 〈가을에 무르익은 배들이 풀 위에 떨어지듯 이미지들이 내 무릎 위로 떨어져 내렸어요.〉
이르마 스턴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흑인 모델을 개성적 주체로 인지하고 묘사한 최초의 백인 화가로 평가된다. 표현주의 화풍으로 대상을 과장하거나 변형해서 그리기도 했는데, 이런 예술적 수법은 소설 속 인물을 개성화하는 요나스 요나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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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 마인드빌딩 | 2021-12-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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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 마인드빌딩 | 2021-12-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내용요약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은 책인가요, 꿈인가요, 인생인가요?”
작은 도서실의 신비로운 사서가 건네는 이토록 따스하고 눈부신 기적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책대상을 수상하고,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 미라이야소설대상에 입상한 소설가 아오야마 미치코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도서실에 있어요』가 출간되었다.
본 작품인 『도서실에 있어요』는 2021년 서점대상 2위에 오른 화제작으로, 우연히 찾은 도서실에서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서와 마주한 다섯 인물이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상의 희망을 잃지 않게 독려하는 소설이다.
타인의 삶을 재단하는 대신 그 속에 담긴 빛을 찾아내는 아오야마 미치코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잊고 살았던 우리 마음속의 불씨를 발견하게 된다.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맞추지 못해 휘청이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인사와 응원의 악수를 건네는 사서 고마치 씨의 태도와 그로 인해 변화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권태에 빠진 우리 삶에 새로운 의지를 전해줄 것이다.
줄거리
‘일’ 때문에 고민하는 다섯 명의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동네의 작은 도서실을 찾아온다.
좁은 레퍼런스 카운터 안에 꽉 끼인 채, 털 뭉치에 바늘을 찌르며 무언갈 오밀조밀 만들고 있는 사서 고마치 씨. 무뚝뚝한 표정과는 달리 마음을 울리는 따스한 목소리를 지닌 고마치 씨에게, 이들은 꼭꼭 숨겨두었던 속마음과 바람을 털어놓게 된다.
이야기를 들은 고마치 씨는, 어찌 된 영문인지 몹시도 생뚱맞은 책 한 권과 함께 자그마한 양모 펠트를 건네준다. “그건 당신한테 주는 부록이야.”
이렇게 고마치 씨가 건네준 책과 부록은, 그들의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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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물농장
조지 오웰 | 문예출판사 | 2021-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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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물농장
조지 오웰 | 문예출판사 | 2021-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조지 오웰이 쓴 초판본 서문 「표현의 자유」 & 우크라이나어판 서문 수록
전문번역가 김승욱의 원전에 충실한 새롭고 매끄러운 번역
당대의 가장 훌륭한 언론인이자 ‘정치적 작가’로 20세기 영문학사에 영구한 흔적을 남긴 조지 오웰. 그의 펜 끝에서 탄생한 역사상 가장 날카로운 풍자우화 『동물농장』이 전문번역가 김승욱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 초판본의 서문으로 썼으나 책에 수록되지 않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공개된 글 「표현의 자유」와 1947년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을 수록했다. 쉽고 명료한 문장 속에 블랙유머를 녹여낸 조지 오웰의 탁월한 문학성, 짧은 생애 동안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과 이념에 맞섰던 양심적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동물농장』은 예리한 통찰과 풍자를 통해 문학의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융합해낸 걸작이다. 『동물농장』 에디터스 컬렉션의 표지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60회 이상 수상하고, 특히 조지 오웰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독창적인 표지들을 선보여온 터키 일러스트레이터 Utku Lomlu의 일러스트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친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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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 한겨레출판 | 2021-1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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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 한겨레출판 | 2021-1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두 번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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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인지 공간〉,
2021 올해의 문제소설 〈오래된 협약〉 등 소설 7편 수록
“이곳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들이 이곳을 덜 미워하게 하지는 않아. 그건 그냥 동시에 존재하는 거야. 다른 모든 것처럼.” _본문 중에서
지금까지의 김초엽이 SF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소개되는 작가였다면, 지금의 김초엽은 한국 문학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소환되어야 하는 작가가 되었다. “김초엽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이 세계가 1인치쯤 더 확장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강지희 평론가의 말처럼(제11회 젊은작가상 심사평 중) 김초엽의 소설은 여느 SF가 그렇듯이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시공간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다른 진실과, 다른 감정,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아득한 경이의 순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방금 떠나온 세계》는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동시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미래로 떠오른 김초엽 작가의 소설이다. 20만 부가 판매되었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후 2년여 만에 나오는 두 번째 소설집이기도 하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인지 공간〉과 2021 올해의 문제소설로 선정된 〈오래된 협약〉을 포함해 ‘나’와 ‘세계’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쓴 경이롭고 아름다운 7편의 소설을 담았다.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섬세한 문장과 꿋꿋한 서사, 그리고 타자에 대한 깊은 사유에 더해 세심한 관찰자로서 낯선 우주 저편의 이야기를 김초엽만의 세계 안에 온전히 담아낸다. 첫 소설집에서는 간접적으로만 그려졌던 사회문제 또한 한 발짝 더 가까이 끌어온다. 김초엽이 그리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살아가지만, 사랑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참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어떤 사회적인 전복을 꿈꾼다. 진짜 내가 되기 위해 동생에게서 도망치고(〈캐빈 방정식〉), 진짜 내가 되기 위해 연인에게 통보하며(〈로라〉), 진짜 내가 되기 위해 정상인들에게 테러를 일으킨다(〈마리의 춤〉). 소외되고 배제된 존재로서의 장애에 대한 은유 또한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드러난다. 〈최후의 라이오니〉의 ‘나’는 결함이 있는 복제 인간이며, 〈마리의 춤〉의 ‘마리’는 태어날 때부터 시지각 이상증을 겪어야 하는 ‘모그’다. 〈로라〉의 ‘로라’는 정신과 몸의 불일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 번째 팔을 이식받고 트랜스휴먼이 되길 선택하며, 〈캐빈 방정식〉의 ‘언니’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다른 이들과는 다른 아주 느린 시간대를 살아가게 된다. 〈오래된 협약〉의 ‘노아’는 겨우 서른 살밖에 살지 못한 채 일종의 정신병을 앓다 죽게 될 운명이며, 〈인지 공간〉의 ‘이브’는 작고 연약해서 ‘인지 공간’에 들어가지 못한다. 〈숨그림자〉의 ‘단희’는 발성기관이 퇴화되어버린 존재다. 하지만, 그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김초엽이 그리는 세계는 결코 차갑지 않다. 《방금 떠나온 세계》의 소외되고 배제된 인물들은 사회의 모순에 맞서며, 사회에 대한 의문을 그치지 않은 채로 지금의 세계를 떠나 더 위대한 세계로 나아간다. 사랑과 이해와 위로가 아닌, 사랑의 힘과 이해의 힘과, 위로의 힘을 보여준다. 방금 떠나온 세계를 잊지 않은 채로,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을 떠난다. 유튜브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는 《방금 떠나온 세계》의 추천사에서 “살면서 종종 이 소설집의 어떤 장면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가 이 시대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라고도.
사랑의 입자들을 타고 낯선 세계를 떠도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우주 저편의 이야기들
“우주에는 두 종류의 멸망이 있다. 가치 있는 멸망과 가치 없는 멸망.” _〈최후의 라이오니〉
단독 임무를 부여받아 행성 3420ED를 탐사하게 된 ‘나’와 기계들의 리더인 ‘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나’는 ‘셀’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에게 있던 태생적 결함이 사실은 결함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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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행성에 가서 그곳에 남은 자원과 정보를 회수하고 정리하는 일을 하는 용감하고 대담한 종족인 ‘로몬’의 일원인 ‘나’는 행성 시스템의 의뢰로 탐사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받은 행성 3420ED로 향한다. 하지만 탐사 도중 3420ED를 지배하고 있던 기계들에게 붙잡힌다. 기계들의 리더인 ‘셀’은 ‘나’를 자꾸만 ‘라이오니’라고 부르면서, “라이오니, 드디어 돌아왔구나”라는 이상한 말을 반복하는데…….
“빛은 얼마나 상대적인 것일까?” _〈마리의 춤〉
태어날 때부터 모그였던 ‘마리’와 모그 학생은 처음 가르쳐보는 ‘나’의 이상하고 은밀한 무용 수업 이야기. 시지각 이상증을 겪는 모그들은 춤을 추기는커녕 감상할 수도 없다고 말하는 ‘나’에게, ‘마리’는 모그도 춤을 출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이 세계에 맞추려고 노력한 건 우리 모그들이에요. 당신들이 아니고요.” 타자화되고 대상화된 존재인 ‘마리’의 말과 행동의 이유를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마리의 저항을 단순히 테러로만 볼 것인지, 아름다움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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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각 이상증을 겪고 있는 ‘마리’는 플루이드라는 보조 기계를 통해서만 타인의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다. 친구의 부탁으로 ‘마리’에게 춤을 가르치게 된 ‘나’는 태생적 모그인 ‘마리’가 과연 춤을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해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무용 수업을 시작한다. 레슨을 한 지 두 달이 되던 날, ‘마리’는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나’에게 선언한다. ‘나’는 ‘마리’의 권유로 ‘플루이드’를 체험하게 되고 ‘마리’가 춤을 배우려고 했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되는데…….
“사랑과 이해는 같지 않다. 진은 그것에 동의할 수 없어 긴 취재를 시작했다.” _〈로라〉
세 번째 팔을 이식하고 싶어 하는 ‘로라’와 그런 ‘로라’를 이해하고 싶어서 긴 취재 여행을 떠나는 ‘진’의 이야기. 우리는 ‘로라’와 ‘진’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이해’는 같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우리를 기쁘게 하지만, 나 자신이 되는 일이야말로 인생 전체를 건 모험이라는 것도. 하지만 여전히 삶에는 사랑과 이해 모두 필요하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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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고유수용 감각이 어긋나버린 ‘로라’는 어느 날, ‘진’에게 뇌의 잘못된 지도와 몸의 불일치를 치료하기 위해 세 번째 팔을 이식받겠다고 통보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내린 결정 앞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진’은 ‘로라’를 이해하기 위해 긴 취재 여행을 떠나게 되고, ‘트랜스휴먼 연합의 회장’과 ‘과잉 사지 연구자’ 등을 만나는데…….
“아니, 난 여기 속하지 않아.” _〈숨그림자〉
발성기관이 퇴하하여 호흡으로 대화를 하는 숨그림자 사람 ‘단희’와 부서진 우주선과 함께 얼음 밑에서 깨어난 원형 인류 ‘조안’의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소통, 사랑, 이별의 이야기. 지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단희’와 ‘조안’의 불완전한 대화를 통해 언어로는 결코 포착할 수 없고, 언어로는 절대 옮길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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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극지방을 조사하러 간 탐사대에 의해 얼음 아래 있던 수백 개의 캐빈이 발견된다. 손상되지 않은 캐빈은 단 한 대였고, ‘조안’이라는 소녀만이 죽은 것이나 다름없던 오랜 잠에서 깨어난다. 연구원들은 원형 인류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조안’을 유전자 보관소 격리실에 가둔다. ‘단희’는 연구소에 출근한 첫날, 격리되어 있던 ‘조안’을 만나게 되고 의미 통역기를 통해 첫 대화를 시도한다. 그렇게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둘의 대화가 시작되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이중 통역이라는 장벽이 있었다. 발성기관이 퇴화한 숨그림자 사람 ‘단희’와 숨그림자 사람들의 입자 언어를 배우는 게 불가능한 원형 인류 ‘조안’은 숱한 장애물 속에서 소통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어느 날, ‘단희’는 ‘조안’을 돕기 위해 의미 합성 기계를 만들어내지만, ‘조안’은 행성 밖으로 나가기 위한 우주선 복원 프로젝트에 ‘단희’ 모르게 참여하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은, 이 행성의 시간을 잠시 빌려 온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지요.” _〈오래된 협약〉
‘벨라타’ 행성의 사제인 ‘노아’가 ‘벨라타’를 탐사하고 떠난 지구인 ‘이정’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이야기. ‘노아’는 ‘이정’이 떠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오브’와 ‘벨라타인들’ 사이에 존재해온 ‘오래된 협약’에 대해 고백한다. 소설은 금기시되고 기피되는 이상한 생물인 ‘오브’를 통해 과학지상주의로 가득한 지구인으로서는 결코 알아차릴 수도 이해할 수 없는 ‘대안적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과는 다르게 더없이 긴 시간을 살아가는 ‘오브’의 모습에서 우리는 ‘공존’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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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타’의 사제인 노아는 지구에서 온 탐사대원 ‘이정’을 맞아 벨라타의 이곳저곳을 소개한다. 특히, 오브의 들판에 들러 누구도 ‘오브’라는 생물을 만지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한편, ‘이정’은 지속적인 탐사 끝에 벨라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스물다섯 해를 넘기지 못하는 비밀을 알아낸다. 바로, ‘오브’가 뿜어내는 루티닐이라는 물질이 벨라타인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 ‘이정’은 노아를 찾아가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오브’를 먹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노아는 절대 금기를 깰 수 없다고 말하는데…….
“가야 해요. 이브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예요.” _〈인지 공간〉
‘인지 공간’의 관리자인 ‘나’와 작고 약한 몸으로 태어나 ‘인지 공간’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브’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이야기. ‘이브’의 죽음을 통해 ‘나’는 결국 인류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다고 여겨지는 ‘인지 공간’을 떠나기로 한다. 그건 이브가 말하던 ‘우리의 기원’을 찾는 일이었고, ‘이브’를 기억해내는 일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브’를 통해 ‘인지 공간’, 즉 완전하고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지금의 세계가 차마 다 담지 못하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기억들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잊었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우리에게서 잊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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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공간’은 유기체 뇌의 한계를 넘어 지식이 영구 보관되도록 돕는 큐빅 시스템이자 공동 지식 구역, 또는 격자 구조물을 뜻한다. ‘인지 공간’에는 정교한 자연의 이치와 세계의 놀라운 구조, 세계의 모든 아름다움이 담겨 있고, 신화들이 대를 이어 전승된다. 오직 ‘인지 공간’을 통해서만 지식은 전승되고 남겨진다. 하지만, 또한 공동 지식은 어린 시절 간직했던 차이와, 서로의 다른 기억을 잊게 만들며, 행성 밖으로는 나갈 수 없게 막는 존재이기도 하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작고 연약해서 ‘인지 공간’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브’는 끊임없이 인류의 기원이 행성 밖에 있다고 믿으며, 인지 공간 밖을 탐험하던 중에 들짐승에 의해 죽고 만다. 반년 뒤, 이브의 집을 찾게 된 ‘나’는 이브의 방에서 ‘스피어’라는 휴대가 가능한 작은 인지 공간을 발견하는데…….
“우리 우주는 수많은 주머니 우주를 가지고 있다.” _〈캐빈 방정식〉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다른 시간을 살아가게 된 자매, 언니 ‘현화’와 동생 ‘현지’의 이야기.
둘은 함께 관람차에 오른다. 현지는 관람차를 타러 가면서 다시는 동일해질 수 없는 언니와 자신의 시간에 이질감을 느낀다. 그러나 정상에 다다른 캐빈 안에서 ‘주머니 우주’를 발견하는 순간, 마침내 둘의 시간이 평행하다는 걸 이해한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시간을 살아가야 하는 자매가 함께 관람차에 올라 ‘주머니 우주’를 목격하는 이야기는, 사랑과 이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의 개념을 확장케 하는 열쇠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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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적 시간 거품’을 연구하는 전도유망한 물리학자였던 ‘언니 현화’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시간지각 능력을 잃고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게 살아가게 된다. 치료 도중 ‘고마워. 사랑해. 더 견딜 수 없었어’라는 메시지만을 남긴 채 사라진 ‘현화’는 몇 년이 지나서야 ‘동생 현지’에게 편지를 보내 울산의 한 낡은 공중 관람차의 조사를 부탁하는데…….
무수한 세계를 여행할 당신의 행복을 기원하며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쓰지만, 거의 항상 실패하는 것 같습니다.” 2019년 웹진 〈비유〉에 소설 〈로라〉를 실으며 남긴 김초엽 작가의 말이다.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 글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거의 항상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이 소설집은 분명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우리가 평생을 달려도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어떤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이 소설집에는 우리의 우주가 있고 또한 그들의 우주도 있다는 다정하면서도 고독한 선언이 담겨 있다. 하나의 세계가 되기보다는, 사랑과 이해로 두 개의 세계로 남는 것의 아름다움도. 《방금 떠나온 세계》를 읽고 있으면 사랑은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없는 우리의 친구와 가족, 연인들이 생각나고, 소설의 끝에 다다라서 우리는 그들이 있는 세계를 떠나 무수한 세계를 여행할 용기를 얻게 된다. 남겨진 그들과 떠나온 우리의 무수한 행운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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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0-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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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0-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우주에서 심장으로, 도전은 계속된다!
로켓 기술로 생명을 구하는 변두리 작은 공장의 꿈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변두리 로켓》 두 번째 이야기
★ 초대형 베스트셀러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대표작
★ 시리즈 누적 판매 350만 부 돌파!
★ 최고시청률 25.8% 드라마 〈변두리 로켓〉 원작 소설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이자 누적 판매 350만 부를 돌파한 ‘변두리 로켓 시리즈’(전 4권) 두 번째 책인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가 출간된다. 전편 《변두리 로켓》으로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케이도 준이 4년의 준비 끝에 선보인 후속작이다. 〈아사히 신문〉 연재, TV 드라마 방영, 그리고 단행본 출간을 동시에 진행한 이례적인 형태로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발매 첫 주 오리콘차트 종합 1위에 올랐고 출간된 지 2개월 만에 46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드라마 또한 경이적 시청률로 신드롬이 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제작진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며, 최고시청률 25.8%로 그해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대가 이케이도 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에서는 우주로켓의 꿈을 현실로 만든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고, 쓰쿠다와 직원들은 최첨단 밸브 기술을 적용한 인공 심장판막 ‘가우디’ 개발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다. 기업을 무대로 인간을 그리는 소설가 이케이도 준이 실감 나게 직조해내는 비정한 기업의 생리와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들, 그리고 그들이 선사하는 순도 높은 감동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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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변두리 로켓 고스트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1-03-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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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변두리 로켓 고스트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1-03-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변두리 공장, 세상에 도전장을 던지다!
우주에서 대지로 향한 변두리 작은 공장의 위대한 여정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변두리 로켓》 세 번째 이야기
★ 시리즈 누적 판매 350만 부 돌파!
★ 2018년 화제의 드라마 〈변두리 로켓〉 시즌2 원작 소설
★ 초대형 베스트셀러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대표작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변두리 로켓: 고스트》가 출간된다.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변두리 로켓》과 후속작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변두리 로켓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출간 첫 주에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으며 기노쿠니야서점 2018년 종합 베스트셀러 및 전자책 연간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한 일본의 국민배우 아베 히로시 주연의 TV 드라마 〈변두리 로켓〉 시즌2로 제작되는 등, 출간 작품마다 빠르게 영상화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주목하는 소설가로서 그 저력을 입증했다. 전 4권으로 이루어진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현재까지 35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변두리 로켓: 고스트》는 우주로켓을 꿈꾸던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의 10년 후를 그린다. 민간 우주로켓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철수, 제조업계의 지각변동 속에서 변두리 작은 공장은 또다시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한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일인자 이케이도 준만의 독창적 소재, 생생한 캐릭터, 숨 쉴 틈 없는 스토리가 선사하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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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1-04-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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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1-04-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우리의 도전 앞에 한계는 없다!
꿈을 쏘아 올린 변두리 작은 공장 최후의 결전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변두리 로켓》 마지막 이야기
★ 누적 판매 350만 부 시리즈, 전 4권 완간!
★ 2018년 화제의 드라마 〈변두리 로켓〉 시즌2 원작 소설
★ 초대형 베스트셀러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대표작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일인자,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을 대표하는 ‘변두리 로켓 시리즈’(전 4권)가 네 번째 이야기인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출간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시리즈 누적 판매 350만 부, 세 차례에 걸친 TV 드라마화, 전편 오리콘 북차트 종합 1위 석권, 2018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리즈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운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첫 번째 책 《변두리 로켓》으로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지 꼭 10주년이 되는 해에 한국 독자들에게 완간 소식을 전한다.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일본의 국민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직장인의 통쾌한 복수극으로 전율을 안겨주었다면,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변두리 지역의 중소기업을 무대로 한 휴먼 드라마로 뜨거운 감동과 진한 재미를 선사하여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와 함께 이케이도 준을 대표하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변두리 로켓》과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변두리 로켓: 고스트》, 세 권에 걸쳐 우주로켓부터 인공심장, 트랜스미션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는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일궈온 노하우를 모두 모아 미래 농업기술을 향한 최후의 도전을 펼친다. 우주에 쏘아 올린 꿈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잇는 변두리 공장의 흥미진진한 활약을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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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불펜의 시간
김유원 | 한겨레출판 | 2021-1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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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불펜의 시간
김유원 | 한겨레출판 | 2021-1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2021년 제2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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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와 패자, 승률과 방어율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이기지 않음’을 택한 세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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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라는 스포츠 서사의 외연을 넓힐 문제적 소설!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장강명의 《표백》,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서수진의 《코리안 티처》 등 1996년 제정되어 오랜 시간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한겨레문학상이 스물여섯 번째 수상작 《불펜의 시간》을 출간한다. 심사를 맡은 전성태 소설가로부터 “선명한 인물들, 선 굵은 서사”가 시원하다는 평을 받은 수상자 김유원은 〈개청춘〉(공동연출),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의자가 되는 법〉 등을 연출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불펜의 시간》은 야구라는 스포츠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얽힌 세 사람이 무한경쟁 시스템 안에서 부서지며 겪는 성장의 시간을 담은 옴니버스 소설이다. 206편의 유수한 경쟁작을 뚫고 당선된 《불펜의 시간》은 문학상 심사 당시 “야구라는 주제를 각 인물의 이야기에 걸맞게 직조해내는 균형감”이 뛰어나고, “스포츠 서사에서 익숙한 자기 성장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적 관점으로 흡입력 있게 뻗어나가”며 기존의 소설과 다른 저력을 뽐내는 작품으로 단단한 지지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정용준 소설가는 이 소설이 “한때는 MVP였지만 지금은 불펜의 시간을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이면서도 “역전 만루 홈런” 같은 전형적인 서사를 탈피함으로써 “극적인 엔딩을 넘어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오혜진 문학평론가는 추천의 말에서 “승부, 성과, 특종이라는 명목으로 무한경쟁과 소수의 독식을 정당화하는 사회, (…) ‘이게 나라냐’라는 비명이 터져 나오는 이 ‘폐허’에서 개인은 뭘 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일깨운다는 점에서 《불펜의 시간》을 문제작으로 꼽았다.
한 편의 영상을 보듯 촘촘히 짜인 서사, 생동하는 인물들, 섬세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작가의 이력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이기는 게 중요할까? 얼마나 중요할까? 무엇보다 중요할까?”
우리는 모두 불펜의 시간을 살고 있다!
불펜(bull pen)이란 야구 경기장 내 투수가 연습하는 공간인 동시에, 투우 경기 전 소들이 대기하는 곳이라는 어원을 따라 노동자들의 공간으로 은유되기도 한다. 프로야구 선수, 증권회사 직원, 스포츠신문 기자. 얼핏 접점이 없어 보이는 소설 속 이야기가 한데 모일 수 있는 이유 또한, 등장인물 모두가 자신이 몸담은 조직 세계의 부조리에 부딪히고 깨지며 불펜에 들어서게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나. 혁오의 이야기
혁오는 고졸 최고 연봉을 받으며 프로에 입단한 장래 유망한 야구선수다. 다양한 제구, 완벽한 투구폼, 배려심 넘치는 인성을 갖춘 선수. 하지만, 입단 후 뜻하지 않은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게 되고, 선발을 잡지 못한 채 중간 계투로 살아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 스포츠신문 기자가 완벽한 투구폼에도 불구하고 볼넷을 남발하는 혁오를 향해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해온다.
타이푼의 권혁오는 이기는 경기에서 계투로 나와 1이닝, 많으면 2이닝을 아주 잘 던지는 선수였다. 하지만 점수가 1, 2점 차로 박빙인 경기나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9회에 등판하면 딴판이었다. 아마추어 선수보다 못한 제구력으로 볼넷을 남발했다. 멘탈이 약한 선수, 승리를 지킬 수는 있지만, 승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투수, 장점과 한계가 명확한 투수의 대명사가 권혁오였다. _본문 중에서
둘. 준삼의 이야기
준삼은 혁오의 중등야구부 동창이다. 혁오의 아름다운 투구를 동경하던 준삼은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야구를 그만두고 증권회사에 취직한다. 사내 몇 안 되는 공채 사원이었던 준삼은 계약직 여직원에게 가해지는 회사의 부조리를 알고도 묵인하거나, 사측 노조의 편의를 누리면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에 조금씩 안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복수노조 간의 갈등으로 불거진 회사 구조조정 문제에 휘말려, 준삼은 퇴직자 선정에 사용될 동료 평가서 제작 업무를 도맡게 된다.
예외적으로 살 자신이 없고, 독보적으로 살 자신도 없었기에 준삼은 사회가 제시하는 틀에 자신을 맞췄다. 선생님, 교수님, 사장님 중 누구의 지시도 거부하지 않았다. 이렇게 살면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고, 부장이 될 것이다. 뻔한 삶이었다. 준삼은 뻔함이 주는 안정감을 가능한 한 오래 누리고 싶었다. 문제는 악취였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구린내를 맡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썩은 내가 날 줄은 몰랐다. 월급이 주는 안정을 누리려면 월급과 세트로 묶인 악취와 모욕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준삼은 그 모든 걸 잘 견뎌볼 작정이었다. _본문 중에서
셋. 기현의 이야기
기현은 초등학교 야구선수였지만, 여자 야구부는 없다는 이유로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스포츠신문 기자가 된다. 신입 때부터 특종을 터뜨리며 ‘스포츠신문 최초 여자 편집장’이 되겠다는 야심을 키워가던 기현은 두 번째 특종을 잡기 위해 야구계 승부조작을 파헤치게 된다. 브로커를 통해 프로선수들의 승부조작 녹음 파일을 입수한 기현은 이상하리만치 볼넷이 많은 혁오의 비밀에 다가가게 되지만, 결국 자신이 속한 신문사 내부 비리에 발목을 잡힌다.
회사에선 일찌감치 대박을 터뜨린 신입 기자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신입이 맡지 않을 법한 일들이 기현에게 주어졌다. 시기도 많았다. 도대체 뭘 바라는 애인지 모르겠다는 게 기현을 향한 선배들의 평이었고, 뭐라도 된 것처럼 나대는 꼴이 재수 없다는 게 동기들의 평이었다. 기현은 그들의 상사가 될 미래를 그리며 두 번째 특종을 위해 매일 밤 김승일이 지목했던 다섯 선수의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권혁오를 주시했다. _본문 중에서
넷. 진호의 이야기
진호는 혁오와 어릴 적부터 함께 야구를 해온 뛰어난 타자였다. 혁오를 ‘라이벌’로 생각하던 진호에게 혁오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엄마 친구의 아들, 운동선수 출신인 엄마가 감탄에 마지않는 야구선수, 태어날 때부터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신의 타격이 더는 혁오를 상대할 수 없음을 깨달은 진호는 꼬일 대로 꼬여버린 마음을 혁오의 험담으로 풀어내며 주체할 수 없는 열등감에 빠진다. 결국, 프로 데뷔를 위한 고교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진호는 혁오에게 완봉승을 당하고, 다음 날 불의의 죽음을 맞는다.
혁오에게 당한 삼진은 발가락을 동원해도 다 꼽을 수 없었다. 일방적인 승부였다. 엄마가 혁오를 칭찬할수록, 엄마를 실망시켜선 안 된다는 압박이 강해질수록 혁오를 향한 진호의 마음은 꼬였고, 꼬인 마음은 혁오의 뒷담화로 이어졌다. 진호는 혁오의 험담을 하면 할수록 고립되는 기분을 느꼈지만, 험담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진호의 기록이 나빠지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았다. 하지만 진호의 시야가 혁오에게로만 좁혀지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_본문 중에서
소설 속에서의 불펜은 보통의 스포츠 서사가 그렇듯 성공을 위한 도약의 장치, 절정을 위한 연기(延期)의 시간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작가는 삶에서 확실한 선발이 되기를, 승자가 되기를 강요하는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넘어온 것을 온전히 다음으로 이어준다는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보장된 성공을 거부하고 자발적 실패를 획득함으로써 시스템에 균열을 만드는” 혁오, 준삼, 기현의 모습은, 우리가 꼭 인생의 선발로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님을 알려준다.
“경기는 끝나지만 삶은 끝나지 않는다”
자기만의 리그를 만들며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불펜의 시간》은 경쟁에서 실패하고도 자기만의 삶을 쟁취해나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다. 그 모습을 보다 보면 조금은 부러워지기도 하는데, 소설이 그려낸 경쟁 바깥의 세계가 지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일부러 볼넷을 던지는 혁오, 불안 장애를 앓으며 구조조정 위기에 처하게 되는 준삼, 온갖 루머에 시달리면서도 특종만을 좇던 기현은 성과가 중시되고 성적이 매겨지는 사회 시스템 안에서 확실히 패하고 만다. 그들의 실패는 어김없이 등수가 찍혀 나오는 우리의 현실, 스트라이크존처럼 성공과 실패가 ‘엄격히’ 구분되는 일상과 공명하며 우리를 낙담케 한다. 그러나 소설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운드를 향하든, 마운드에서 내려오든,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다시 벤치로 돌아가든, 삶은 엔딩 없이 이어지는 끝없는 이야기와 같다”라는 정용준 소설가의 말처럼, 볼넷을 던지고도 만족하는 혁오, 불안 장애를 앓고도 내면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되찾는 준삼, 회사 밖에서 특종이 아닌 진짜 진실을 좇는 기현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실패를 관리하며 계속해서 삶을 이어나간다. 소설을 읽다 보면 ‘나만의 리그’로 형상화되는 그들의 ‘의연한 아름다움’이 우리 마음속에도 자리 잡아감을 느끼게 된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라는 숱한 후회와 자책과 실패들, 성적을 비관한 자살, 과로로 인한 죽음, 불안으로 인한 번아웃, 재난으로 인한 위기감 등 일상 곳곳에서 비명이 들려오는 현실 속에, 《불펜의 시간》이 제공하는 공간 한편은 얼마나 따뜻하고 아늑한가. 그 안에서 승부를 잊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은 또 얼마나 값진가. 그 어느 때보다 무너지지 않는 힘이 절실한 오늘날, 소설이 끝나도 끝나지 않을 독자의 삶에 《불펜의 시간》이 더욱 돈독한 위로가 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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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 팩토리나인 | 2021-12-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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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 팩토리나인 | 2021-12-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죽기 전, ‘남친과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100일의 계약을 맺으며 시작되는 그와 그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죽음을 앞둔 그녀 은제이. 그리고 매일을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남자 전세계.
그녀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전세계와 ‘남친 계약’을 진행한다.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는 시한부 인생을 가진 주인공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는 자칫 뻔한 이야기로 보일 수 있는 주제를 감성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은제이의 하루하루를 통하여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남자 주인공 전세계의 헌신과 애틋한 사랑,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삶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가슴 찡한 감성 러브 스토리다.
이 책은 전자책 플랫폼을 통하여 먼저 선보였으나, 독자들의 지지와 출간 요청으로 종이책 출간이 진행되었다. 국내 라이트 노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달콤한 사랑과
따뜻한 반전이 녹아 있는 감동 로맨스
“나야. 입금 확인했지?” “엠파이어 호텔로 와.” “잘 잤어? 오늘은 말이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산 다음 거대 프로젝트를 기획해야 해. 물론 기획은 내가 하는 거고 넌 심부름.” “모두들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그게 참 안타까워.”
죽기 전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계약 연애를 시작한 두 주인공. 죽은 뒤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기억밖에 없다는 은제이의 말에 전세계는 그녀가 가진 돈과 시간,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서서히 사랑을 느끼게 되고, 100일의 반절도 채우지 못한 채 그녀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한다. 제이의 죽음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제이를 향한 세계의 사랑은 깊어가는데….
은제이는 버킷리스트를 모두 실현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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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 더모던 | 2021-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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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 더모던 | 2021-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가정적인 메그, 야심만만한 조, 박애주의자 베스, 예술가 에이미
마치 가의 개성 강한 네 자매가 걷는 4가지 빛깔의 삶
“10년 뒤에, 우리들이 얼마나 소원에 다가갔는지 확인해보면 어때?”
「더모던감성클래식 시리즈」의 여덟 번째 권 《작은 아씨들》은, 1868년 출간한 〈작은 아씨들 1권〉과 이듬해 출간한 〈작은 아씨들 2권〉을 합한 완역본이다. 각기 다른 개성의 마치 가 네 자매가 ‘존경과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성장해서, 당당하게 원하는 삶을 열어간다는 줄거리다. 1권은 남북전쟁 참전으로 아버지가 부재한 1년간 자매들이 ‘천로역정 놀이’ 등으로 단점을 고치고 책임감을 배워가는 모습을, 2권은 메그의 결혼을 시작으로 에이미의 유학과 조의 데뷔 등 각자의 영역에서 진로를 모색하며 ‘독립적인 삶’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렸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길목에서 겪는 진지한 고민들이 담겨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전작품이고, 특히 여성의 삶을 ‘아내’나 ‘어머니’에 한정짓던 시대에 독신여성이나 직장여성 같은 다양한 삶의 형태를 과감하게 보여줘서 의미가 크다.
루이자 메이 올컷은 가난한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꾸준히 작품을 연재해오다가, 6주 만에 탈고한 자전적 소설 〈작은 아씨들 1권〉이 큰 인기를 얻자 연이어 이듬해에 2권을 발표했고, 자신을 닮은 캐릭터인 ‘조’의 삶에 더 초점을 맞춰서 3권(《작은 신사들》)과 4권(《조의 아이들》)까지 출간했다. (3,4권은 「더모던감성클래식 시리즈 09」 《조의 아이들》로 출간 예정.)
"존중받고 사랑받는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
강인하고 너그럽고 유능한 어른이 되어
자부심 넘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렴, 내 딸아!“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지, 독립적인 삶이 무엇인지 내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
조가 쓴 극본으로 연극을 공연하느라 늘 시끌벅적하던 마치 가의 크리스마스. 하지만 올해는 남북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부재로 쓸쓸하다. 게다가 주변에서 가난하다고, 행동이 여자답지 못하다고 수군대는 것도 씁쓸하다. 그렇지만 자매들은 “불평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즐겁게 제 할 일을 하자”는 어머니의 지혜로운 제안에 따라 ‘천로역정 놀이, 바쁜 꿀벌 모임, 픽윅 클럽’ 등 독특한 놀이를 만들어 씩씩하게 생활한다. 유럽에서 온 옆집 소년 로리와 친구가 되어 더 넓은 세계도 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치 가에 비극의 먹구름이 몰려온다. 아버지가 큰 부상을 입어 위독하다는 전보가 날아든 것! 어머니가 간호를 하러 급히 떠난 틈에, 언니들 대신 이웃집 아기의 병간호를 다녀온 베스마저 전염병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맨다. 조는 죄책감에 휩싸이고, 에이미는 집을 떠나고, 로리는 홀로 고군분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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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 푸른숲 | 2021-1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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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 푸른숲 | 2021-1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
판타지계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이 극찬한 최고의 여성 캐릭터
마가렛 애트우드, 조이스 캐럴 오츠, 어슐러 K. 르 귄과 더불어 결코 묻혀서는 안 될 여성 SF작가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문의 소설. 쓸모없음, 가치 없음의 시선을 기꺼이 부수고 스스로 ‘잔류 인구’가 된, 70대 여성 노인의 행성 생존기를 다룬다.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던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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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 RHK | 2021-10-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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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 RHK | 2021-10-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이 도대체 회사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 직장이라는 우주를 아직 비행 중인 사람들에게, ‘일하는 이들’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보내는 가장 적당한 위로
건강검진 센터의 그녀가, 그리고 내가 만난 많은 그들이, 삶에 잡아먹히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자신과 사랑하는 존재를 먹여 살리는 사람들은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그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글을 써나갔다. (…) 그래도 당신 덕분에 나는 불시착하지 않았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시리즈로 10만 직장인들의 지지를 받은 박소연 작가의 첫 번째 직장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집 『재능의 불시착』이 출간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왔던 저자가 일 잘하는 노하우를 담은 전작들과는 완연히 결을 달리한 첫 소설집에는 ‘일 잘하는’ 이들이 아닌 ‘일하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루 24시간 중 8시간(종종 초과하기 마련이지만)의 시간, 즉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직장이라는 곳의 복잡다단한 생태계를 가로지르는, 또는 배회하는 이들. 직장인이라는 또 다른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의 생활을 꾸려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느꼈을 야릇한 소외감, 비릿한 자괴감, 소박한 연대감 앞에서 짓게 되는 미묘한 표정들을 리얼리티 넘치는 상황을 통해 그려내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 “지구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안 맞아요.” “어쩌면 나는 31세기형 인재가 아닐까?”
? 한밤중, 건물들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도시 앞에 홀로 선 '외계인 같은 나'에게 보내는 여덟 편의 산뜻한 응원
이 책은 총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묘한 퇴사 절차를 밟는 막내 사원의 사연(「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나섰다가 이상과 현실의 아찔한 거리감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악의 없이 무능한 직장 내 ‘빌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전설의 앤드류 선배」), 취미라 해야 할지 특기라 해야 할지 이름 붙이기조차 애매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재능의 불시착」),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종종 우리를 구원해주었던 소소한 영웅들(「언성 히어로즈」)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는 아주 일부분을 좋아하는 것뿐이면서 안 맞는 일로 가득 찬 일을 직업으로 골랐다. 그게 가장 큰 실수였다. 나에게 이 직업은 지하철에서 파는 델리만쥬 같았던 거다.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 없이 끌리지만 실제로 먹게 되면 예상과 다른.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 되자 삶이 엉망이 되었다.
_「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중에서
동시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직장인들의 핫한 키워드들,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오만과 편견(「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반려동물을 위한 가족 돌봄 휴가 제도 활용법(「노령 반려견 코코」) 등의 에피소드도 함께 담았다. 높은 공감 능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인한 약간의 현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짠내 나지만 건강한 위로가 동시에 말을 거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결국에는 “모두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일하는 나’를 인정하게끔 만드는 여덟 편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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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펭귄 클래식 074 - 제인 에어 1
샬럿 브론테 | 펭귄클래식(Penguin Classics) | 2012-10-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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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펭귄 클래식 074 - 제인 에어 1
샬럿 브론테 | 펭귄클래식(Penguin Classics) | 2012-10-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자유와 평등을 갈망한 여인, 제인 에어!
자유와 평등을 향한 여성의 의지를 그린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 제 1권. 한 여성의 인생 역정을 통해 사랑과 열정, 자유와 독립, 신과 종교, 속죄와 용서, 가족애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아홉 살 고아 소녀 제인 에어는 외숙모 집에 얹혀살며 갖은 학대를 당한다. 위선적인 목사가 책임을 맡아 운영하는 로우드 자선 학교로 쫓겨난 제인 에어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손필드 장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녀는 상류계급 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다락방에 갇혀 있던 로체스터의 미친 부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절망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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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펭귄 클래식 075 - 제인 에어 2
샬럿 브론테 | 펭귄클래식(Penguin Classics) | 2012-10-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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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펭귄 클래식 075 - 제인 에어 2
샬럿 브론테 | 펭귄클래식(Penguin Classics) | 2012-10-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3-1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자유와 평등을 갈망한 여인, 제인 에어!
자유와 평등을 향한 여성의 의지를 그린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 제 2권. 한 여성의 인생 역정을 통해 사랑과 열정, 자유와 독립, 신과 종교, 속죄와 용서, 가족애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아홉 살 고아 소녀 제인 에어는 외숙모 집에 얹혀살며 갖은 학대를 당한다. 위선적인 목사가 책임을 맡아 운영하는 로우드 자선 학교로 쫓겨난 제인 에어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손필드 장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녀는 상류계급 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다락방에 갇혀 있던 로체스터의 미친 부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절망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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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 인플루엔셜 | 2021-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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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 인플루엔셜 | 2021-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강렬한 존재감과 위대한 재능을 가진 소설가”(《뉴욕타임스》)로 평가받는 작가 매트 헤이그가 신작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로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20대에 심한 우울증을 겪은 이후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기발한 상상력, 유머와 위트를 더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2020년 8월 출간 이후 영국에서만 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아마존, 《뉴욕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SNS로도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작가의 팬들답게 #midnightlibrary로 독서 경험을 나누고 있는 전 세계 독자들과 함께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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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복자에게
김금희 | 문학동네 | 2020-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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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복자에게
김금희 | 문학동네 | 2020-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어떤 실패도 삶 자체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모든 넘어짐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가장 청량한 위로
단단한 시선과 위트 있는 문체로 인간의 보편적 불행과 슬픔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두번째 장편소설 『복자에게』가 출간되었다. ‘우울이 디폴트’인 일상을 견디게 해주는 찬란한 순간을 날렵하게 포착해내는 김금희의 소설은 무심한 듯 다정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장면들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수많은 독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 평단의 끊임없는 지지와 더불어 2015년 신동엽문학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7년 현대문학상, 2019년 우현예술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김금희는 이제 ‘언제나 믿고 읽는’ 독보적인 작가가 되었다.
김금희의 신작 『복자에게』는 2020년 8월 한 달간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작가의 육성 낭독으로 절찬리에 연재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 작품으로, 예약판매 기간에 이미 3쇄를 제작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 장편 『경애의 마음』(2018)에서 모든 이들의 마음의 안부를 물었던 작가는 『복자에게』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꺾이고 무너지게 만드는 ‘실패’에 대해 쓴다. 부모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제주의 한 부속 섬으로 이주해야 했던 소녀 ‘이영초롱’이 훗날 판사가 되어 또 한번 제주로 좌천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이영초롱과 그 곁의 소중한 사람들은 미처 봉합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를 아프도록 선명하게 마주한다. 그러나 김금희의 인물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섬사람들의 강인한 생활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어떤 실패들에 걸려 넘어졌던 마음을 다시금 일으켜세울 수 있도록 스스로를 치유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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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21-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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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21-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어른으로 사느라 힘들었죠?
당신이 바보라는 거 알고 있으니 안심해요.”
『오베라는 남자』로 1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프레드릭 배크만 최신작
25만 개의 평점이 증명한 웃음과 감동!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감동소설의 대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웃음도 감동도 한층 짙어진 새로운 장편소설 『불안한 사람들』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역시 배크만은 틀릴 리가 없다” “팬데믹 시대의 불안을 해소해줄 가장 믿음직한 치료제” “공포 속 희망, 비극 속 유머, 혼돈 속 우아함, 웃음 속 눈물이 황홀하게 쏟아져 내린다” 등 열광적인 찬사를 받으며 다시 한번 배크만만이 도달 가능한 독보적인 영역을 증명했다. 또한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20년을 마감하며 아마존 올해의 책 소설 Top 2, 굿리즈,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스토리텔 어워드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소설 속 배경은 인질극은커녕 자전거 도둑도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다. 새해를 이틀 앞둔 날, 은행에 권총을 든 강도가 침입해 6천5백 크로나(한화로 약 88만 원)를 요구한다. 그런데 이 은행 강도, 하는 짓이 영 어설프다. 은행원이 이곳은 현금 없는 은행이라고 하자 당황해서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다가 경찰이 오는 소리에 옆 아파트 매매 현장인 오픈하우스로 달아난다. 상황은 순식간에 인질극으로 바뀌고, 한 명은 인질범이, 아파트를 구경하러 온 나머지 여덟 명은 인질이 되어버린다. 은퇴 후 아파트를 사서 리모델링한 뒤 가격을 높여 파는 일을 주 업무로 삼은 부부, 출산을 앞두고 끊임없이 의견이 충돌하는 신혼부부,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은행 고위 간부, 겁 많고 시끄러운 부동산 중개업자, 말할 때마다 소설을 인용하는 아흔 살 노파까지. 경찰과 기자들이 에워싼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갇힌 사람들은 저마다 참기 힘든 바보 같은 면을 드러내며 상황을 일촉즉발로 키워간다.
『불안한 사람들』 속 주인공들은 몸만 커버린 채 미처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나이를 먹어가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마다 써야 하는 가면의 종류는 늘어간다. 이것저것 알고 있는 척, 처음 겪는 일투성이지만 겁나지 않는 척,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척……. 거기에 지켜야 할 아이나 식구가 있다면? 절대로 실체를 들키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난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평범한 사람들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보듯 정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월의 흔적에 닳고 굳은 상처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함께 살아가면서 점차 오해와 거짓말이 늘어가지만, 그 거짓말조차 어떻게든 더 잘해보려 애쓴 몸부림이었음을,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픈 마음이 클수록 때로 더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는 것을, 이따금 그런 실수가 인생을 아름다운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작가는 『불안한 사람들』에서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솜씨와 심도 깊은 통찰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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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RHK | 2021-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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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RHK | 2021-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26)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이름도 기억 못하는 내가 인류의 희망이라니?”
멸망 위기의 지구 구하기 프로젝트!
‘헤일메리Hail Mary’는 미식축구 용어로,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리고 하는 패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작품 속 우주선의 이름인 ‘헤일메리호’도 지구를 종말로부터 구하기 위한 마지막 역전을 바라는 마음에 지어졌다.
주인공이 긴 수면 끝에 눈을 뜬 곳은 우주 한복판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우주선 헤일메리호에 탄 동료들은 모두 죽고 혼자가 된 상황이다. 헤일메리호를 샅샅이 뒤진 끝에,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인류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자, 우주 한복판에서 죽을 예정인 과학자였다는 것을.
소설 속 지구는 태양의 온도를 떨어트리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 로 인해 멸망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주인공은 그 아스트로파지를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우주 출장을 오게 된 것이다. 다만, 기술적 한계로 주인공은 아스트로파지를 없앨 해결책만 지구로 보낸 후 우주에서 홀로 죽을 운명이었다. 즉, ‘편도행 헤일메리호’의 일원으로 우주에 왔다.
그런데 잠깐, 우주선 계기판에 무언가 이상한 신호가 잡힌다. 기억을 되찾고 인류를 구하기도 바쁜데 갑자기 외계인의 등장이라니? 과연 그는 지구 구하기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죽을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다른 이를 위해 기꺼이 죽지는 않아.”
SF 역사상 가장 눈부신 결말을 그린 대서사시,
평범한 선량함이 두 인류를 구하다!
열다섯 살 때부터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일하며 업계에서 ‘천재’로 불렸던 앤디 위어. 그는 장기인 뛰어난 과학적 지식을 소설에서도 십분 활용한다. 앤디 위어가 현존하는 물리적 법칙을 하나도 깨뜨리지 않고 작품을 썼다는 점은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오일러 공식부터 공기역학, 골디락스 존까지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다.
그에 못지않은 장점을 꼽자면 검증된 ‘페이지터너’라는 점이다. 작가가 과학 분야와 소설적 재미를 얽어내는 솜씨는 가히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는 끝없이 위기가 닥치고 이를 해결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더군다나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스케일은 장대하다. 독자가 이 작품을 손에서 놓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인류 위기라는 심각한 분위기와 상관없이 시시때때로 농담을 던지는 주인공과 문장 사이사이에 배어 있는 작가 특유의 낙관론 덕분이다. 그렇다면 그 낙관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이 물음에 대해 앤디 위어는 “저는 우울증으로 고생했고, 가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항상 인류에 대해 굳게 믿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구급차를 부르고, 구급차가 지나가면 길을 비켜주는 이런 일들은 뉴스에 나오지 않습니다. 인간이 서로를 돕기 위한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것이거든요. 넓은 시야로 본다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미래를 더 좋게 만들고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그의 소설이 잘 읽히는 이유는 비단 잘 짜인 이야기와 위트 넘치는 문장력뿐만 아니라, 작은 선의로 가득 찬 미래에 대한 믿음 덕분일 것이다. 작은 선의가 주요 키워드인 《프로젝트 헤일메리》에는 소수의 영웅만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선의를 품은 다수의 사람들이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뿐이다. 해답을 찾기 위한 우주선 제작에 미국, 소련, 러시아, 중국 등이 국가 상관없이 한자리에 모여 계획을 세우는 장면을 보면, 우주에 나가 외계인을 만나는 것보다 더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뭉클한 감정마저 든다. 중학교 선생님인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작은 행동은 지구를 구하는 원동력이 된다. 결국 이 소설은 평범하고 작은 선량함이 불러온 범우주적인 구원의 이야기인 셈이다. 소박함에서 출발하여 거대한 구원을 이루는 그 눈부신 순간을 꼭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그리고 당신의 작은 선의 역시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속삭임을 듣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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