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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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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는 인간 세계와 개미 세계의 만남과 대립에 이어 두 문명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게 되는 장을 그려 내고 있다.
〈개미〉는 우선 표면적으로는 소설에서 설정된 인간 사회와 개미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종?살인 등을 추적해서 그 원인을 밝히는 추리 소설 양식과 개미들의 생태 등이 과학적 준거 위에서 치밀하게 관찰?묘사되는 과학 소설 양식이 한꺼번에 잘 녹아 있는 데서 감각적 재미가 얻어진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추리+과학〉과 소설 양식의 얽힘은 그러나 단순히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소설 속의 세 가지 이야기, 즉 인간들의 삶, 개미 사회의 삶, 백과사전 기록 등의 서사가 병치?나열되는 가운데 더욱 큰 미궁에 빠뜨리는 추리와 더욱 치밀해지는 놀라운 관찰들로 이어지면서 재미를 증폭시켜 간다. 그리고 그 재미는 고스란히 문학이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할 철학적 주제와 만나고 있는 것으로써 이 소설의 가치를 증폭시켜 놓고 만다. 그 철학적 주제란 추리와 과학을 뒤섞은 방법 안에서 때로는 〈성냥개비 여섯 개로 정삼각형 네 개를 만드는 방법은?〉이라는 식의 가벼운 기호 놀이로, 자주는 작중의 허구 백과사전에서 명제화하는 〈자연은 획일성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좋아한다. 자연은 바로 그 다양성 속에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등의 둔중한 잠언으로 서서히 고정 관념의 전환, 나아가 인간 중심적 세계관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미의 사고력과 운명을 가진 문화적 동물로 인식하게 되며, 독자가 〈개미〉를 읽어 가는 동안 줄곧 〈어쩌면 인간도 한 마리의 개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개미〉에 대하여 〈개미〉-베르베르의 아름다운 이야기 베르베르, 그는 우리를 더 멀리 꿈꾸게 하는 소설가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더욱 잘 이해하고 자연과 더욱 조화롭게 살아가는 한결 더 좋은 세상을 갈망한다. 베르베르는 인류를 불행하게 하고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는 갖가지 갈등과 장애를 해소하는 길을 〈개미〉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보여 준다. 그는 무한하고 경이로운 상상력을 이용하여 피안의 세계, 개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베르베르, 그는 빛나는 언어의 건축가이다. 흡인력이 강한 구조, 독자들을 내면의 경험으로 이끌어 들이는 정신분석적 구조를 추구한다. 여덟 살 때 처음으로 쓴 〈벼룩〉 이야기를 시작으로 베르베르는 글쓰기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에는 만화를 통하여 자기의 이상을 표현하려 했으나 자기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그는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자기가 구상한 세계를 언어를 통하여 완벽하게 건설해 나갔다. 12년의 세월 동안 100여 번의 탈고 끝에 〈개미〉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 소설은 그에게 성공과 함께 꿈꾸는 자의 꿈이 불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베르베르. 진지하되 어둡지 않고, 익살스럽되 경박하지 않고, 겸손하지만 자신만만한, 인류의 위대한 점 가운데 하나인 웃음을 풍성하게 소유한 과학적 사고 방식의 소유자.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 동안이고 내리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써대는〉 컴퓨터 세대 작가. 이제 그가 꿈꾸는 세계를 이룩할 교두보가 된 〈개미〉가 우리의 뇌 속에 새로운 환상의 방을 연다.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보이는 완벽한 번역 소설 〈개미〉의 번역가로 우리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세욱 씨의 심혈을 기울인 번역은 또한 〈개미〉의 읽는 맛을 더한다. 동양권에서는 한국에서 유난히 베르베르와 〈개미〉가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던 것은 옮긴이의 영향이 컸다는 평을 받아 왔던 이세욱 씨는, 〈사전을 한 권 옆에 끼고 읽어야 한다〉는 불평 아닌 불평이 들려올 만큼 풍부한 어휘력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 미심쩍은 부분을 직접 작가에게 확인해 볼 정도의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개미〉를 원작 이상 가는 뛰어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특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야기에 어우러져 읽는 이가 책 속에 빠져 들 수밖에 없도록 사로잡는다. 독자를 포로로 만든 베르베르의 마법서 〈개미〉 소설 〈개미〉가 발간되었을 당시 프랑스에서는 〈문학 속에 엄밀한 과학과 순진무구한 철학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랑스 전역에 〈베르베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등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가장 감명 깊은 책을 선정하여 주는 〈팔리시〉 상을 수상함으로 청소년층의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켰음을 반증했다. 또한 〈엘르〉 지 독자가 선정한 책으로 뽑히기도 했고, 〈과학과 미래〉에서 주는 상도 받았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개미〉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전국 서점가의 계산대 앞에 독자들의 긴 줄을 만들어 냈다. 문학성 풍부한 외국 소설 80만 부 판매라는 유래 없는 진기록을 이루어 낸 우리 나라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베르베르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베르베르를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화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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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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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는 인간 세계와 개미 세계의 만남과 대립에 이어 두 문명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게 되는 장을 그려 내고 있다.
〈개미〉는 우선 표면적으로는 소설에서 설정된 인간 사회와 개미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종?살인 등을 추적해서 그 원인을 밝히는 추리 소설 양식과 개미들의 생태 등이 과학적 준거 위에서 치밀하게 관찰?묘사되는 과학 소설 양식이 한꺼번에 잘 녹아 있는 데서 감각적 재미가 얻어진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추리+과학〉과 소설 양식의 얽힘은 그러나 단순히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소설 속의 세 가지 이야기, 즉 인간들의 삶, 개미 사회의 삶, 백과사전 기록 등의 서사가 병치?나열되는 가운데 더욱 큰 미궁에 빠뜨리는 추리와 더욱 치밀해지는 놀라운 관찰들로 이어지면서 재미를 증폭시켜 간다. 그리고 그 재미는 고스란히 문학이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할 철학적 주제와 만나고 있는 것으로써 이 소설의 가치를 증폭시켜 놓고 만다. 그 철학적 주제란 추리와 과학을 뒤섞은 방법 안에서 때로는 〈성냥개비 여섯 개로 정삼각형 네 개를 만드는 방법은?〉이라는 식의 가벼운 기호 놀이로, 자주는 작중의 허구 백과사전에서 명제화하는 〈자연은 획일성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좋아한다. 자연은 바로 그 다양성 속에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등의 둔중한 잠언으로 서서히 고정 관념의 전환, 나아가 인간 중심적 세계관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미의 사고력과 운명을 가진 문화적 동물로 인식하게 되며, 독자가 〈개미〉를 읽어 가는 동안 줄곧 〈어쩌면 인간도 한 마리의 개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개미〉에 대하여 〈개미〉-베르베르의 아름다운 이야기 베르베르, 그는 우리를 더 멀리 꿈꾸게 하는 소설가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더욱 잘 이해하고 자연과 더욱 조화롭게 살아가는 한결 더 좋은 세상을 갈망한다. 베르베르는 인류를 불행하게 하고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는 갖가지 갈등과 장애를 해소하는 길을 〈개미〉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보여 준다. 그는 무한하고 경이로운 상상력을 이용하여 피안의 세계, 개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베르베르, 그는 빛나는 언어의 건축가이다. 흡인력이 강한 구조, 독자들을 내면의 경험으로 이끌어 들이는 정신분석적 구조를 추구한다. 여덟 살 때 처음으로 쓴 〈벼룩〉 이야기를 시작으로 베르베르는 글쓰기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에는 만화를 통하여 자기의 이상을 표현하려 했으나 자기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그는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자기가 구상한 세계를 언어를 통하여 완벽하게 건설해 나갔다. 12년의 세월 동안 100여 번의 탈고 끝에 〈개미〉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 소설은 그에게 성공과 함께 꿈꾸는 자의 꿈이 불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베르베르. 진지하되 어둡지 않고, 익살스럽되 경박하지 않고, 겸손하지만 자신만만한, 인류의 위대한 점 가운데 하나인 웃음을 풍성하게 소유한 과학적 사고 방식의 소유자.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 동안이고 내리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써대는〉 컴퓨터 세대 작가. 이제 그가 꿈꾸는 세계를 이룩할 교두보가 된 〈개미〉가 우리의 뇌 속에 새로운 환상의 방을 연다.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보이는 완벽한 번역 소설 〈개미〉의 번역가로 우리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세욱 씨의 심혈을 기울인 번역은 또한 〈개미〉의 읽는 맛을 더한다. 동양권에서는 한국에서 유난히 베르베르와 〈개미〉가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던 것은 옮긴이의 영향이 컸다는 평을 받아 왔던 이세욱 씨는, 〈사전을 한 권 옆에 끼고 읽어야 한다〉는 불평 아닌 불평이 들려올 만큼 풍부한 어휘력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 미심쩍은 부분을 직접 작가에게 확인해 볼 정도의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개미〉를 원작 이상 가는 뛰어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특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야기에 어우러져 읽는 이가 책 속에 빠져 들 수밖에 없도록 사로잡는다. 독자를 포로로 만든 베르베르의 마법서 〈개미〉 소설 〈개미〉가 발간되었을 당시 프랑스에서는 〈문학 속에 엄밀한 과학과 순진무구한 철학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랑스 전역에 〈베르베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등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가장 감명 깊은 책을 선정하여 주는 〈팔리시〉 상을 수상함으로 청소년층의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켰음을 반증했다. 또한 〈엘르〉 지 독자가 선정한 책으로 뽑히기도 했고, 〈과학과 미래〉에서 주는 상도 받았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개미〉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전국 서점가의 계산대 앞에 독자들의 긴 줄을 만들어 냈다. 문학성 풍부한 외국 소설 80만 부 판매라는 유래 없는 진기록을 이루어 낸 우리 나라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베르베르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베르베르를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화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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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3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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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3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는 인간 세계와 개미 세계의 만남과 대립에 이어 두 문명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게 되는 장을 그려 내고 있다.
〈개미〉는 우선 표면적으로는 소설에서 설정된 인간 사회와 개미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종?살인 등을 추적해서 그 원인을 밝히는 추리 소설 양식과 개미들의 생태 등이 과학적 준거 위에서 치밀하게 관찰?묘사되는 과학 소설 양식이 한꺼번에 잘 녹아 있는 데서 감각적 재미가 얻어진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추리+과학〉과 소설 양식의 얽힘은 그러나 단순히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소설 속의 세 가지 이야기, 즉 인간들의 삶, 개미 사회의 삶, 백과사전 기록 등의 서사가 병치?나열되는 가운데 더욱 큰 미궁에 빠뜨리는 추리와 더욱 치밀해지는 놀라운 관찰들로 이어지면서 재미를 증폭시켜 간다. 그리고 그 재미는 고스란히 문학이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할 철학적 주제와 만나고 있는 것으로써 이 소설의 가치를 증폭시켜 놓고 만다. 그 철학적 주제란 추리와 과학을 뒤섞은 방법 안에서 때로는 〈성냥개비 여섯 개로 정삼각형 네 개를 만드는 방법은?〉이라는 식의 가벼운 기호 놀이로, 자주는 작중의 허구 백과사전에서 명제화하는 〈자연은 획일성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좋아한다. 자연은 바로 그 다양성 속에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등의 둔중한 잠언으로 서서히 고정 관념의 전환, 나아가 인간 중심적 세계관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미의 사고력과 운명을 가진 문화적 동물로 인식하게 되며, 독자가 〈개미〉를 읽어 가는 동안 줄곧 〈어쩌면 인간도 한 마리의 개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개미〉에 대하여 〈개미〉-베르베르의 아름다운 이야기 베르베르, 그는 우리를 더 멀리 꿈꾸게 하는 소설가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더욱 잘 이해하고 자연과 더욱 조화롭게 살아가는 한결 더 좋은 세상을 갈망한다. 베르베르는 인류를 불행하게 하고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는 갖가지 갈등과 장애를 해소하는 길을 〈개미〉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보여 준다. 그는 무한하고 경이로운 상상력을 이용하여 피안의 세계, 개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베르베르, 그는 빛나는 언어의 건축가이다. 흡인력이 강한 구조, 독자들을 내면의 경험으로 이끌어 들이는 정신분석적 구조를 추구한다. 여덟 살 때 처음으로 쓴 〈벼룩〉 이야기를 시작으로 베르베르는 글쓰기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에는 만화를 통하여 자기의 이상을 표현하려 했으나 자기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그는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자기가 구상한 세계를 언어를 통하여 완벽하게 건설해 나갔다. 12년의 세월 동안 100여 번의 탈고 끝에 〈개미〉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 소설은 그에게 성공과 함께 꿈꾸는 자의 꿈이 불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베르베르. 진지하되 어둡지 않고, 익살스럽되 경박하지 않고, 겸손하지만 자신만만한, 인류의 위대한 점 가운데 하나인 웃음을 풍성하게 소유한 과학적 사고 방식의 소유자.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 동안이고 내리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써대는〉 컴퓨터 세대 작가. 이제 그가 꿈꾸는 세계를 이룩할 교두보가 된 〈개미〉가 우리의 뇌 속에 새로운 환상의 방을 연다.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보이는 완벽한 번역 소설 〈개미〉의 번역가로 우리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세욱 씨의 심혈을 기울인 번역은 또한 〈개미〉의 읽는 맛을 더한다. 동양권에서는 한국에서 유난히 베르베르와 〈개미〉가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던 것은 옮긴이의 영향이 컸다는 평을 받아 왔던 이세욱 씨는, 〈사전을 한 권 옆에 끼고 읽어야 한다〉는 불평 아닌 불평이 들려올 만큼 풍부한 어휘력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 미심쩍은 부분을 직접 작가에게 확인해 볼 정도의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개미〉를 원작 이상 가는 뛰어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특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야기에 어우러져 읽는 이가 책 속에 빠져 들 수밖에 없도록 사로잡는다. 독자를 포로로 만든 베르베르의 마법서 〈개미〉 소설 〈개미〉가 발간되었을 당시 프랑스에서는 〈문학 속에 엄밀한 과학과 순진무구한 철학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랑스 전역에 〈베르베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등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가장 감명 깊은 책을 선정하여 주는 〈팔리시〉 상을 수상함으로 청소년층의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켰음을 반증했다. 또한 〈엘르〉 지 독자가 선정한 책으로 뽑히기도 했고, 〈과학과 미래〉에서 주는 상도 받았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개미〉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전국 서점가의 계산대 앞에 독자들의 긴 줄을 만들어 냈다. 문학성 풍부한 외국 소설 80만 부 판매라는 유래 없는 진기록을 이루어 낸 우리 나라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베르베르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베르베르를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화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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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4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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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4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는 인간 세계와 개미 세계의 만남과 대립에 이어 두 문명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게 되는 장을 그려 내고 있다.
〈개미〉는 우선 표면적으로는 소설에서 설정된 인간 사회와 개미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종?살인 등을 추적해서 그 원인을 밝히는 추리 소설 양식과 개미들의 생태 등이 과학적 준거 위에서 치밀하게 관찰?묘사되는 과학 소설 양식이 한꺼번에 잘 녹아 있는 데서 감각적 재미가 얻어진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추리+과학〉과 소설 양식의 얽힘은 그러나 단순히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소설 속의 세 가지 이야기, 즉 인간들의 삶, 개미 사회의 삶, 백과사전 기록 등의 서사가 병치?나열되는 가운데 더욱 큰 미궁에 빠뜨리는 추리와 더욱 치밀해지는 놀라운 관찰들로 이어지면서 재미를 증폭시켜 간다. 그리고 그 재미는 고스란히 문학이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할 철학적 주제와 만나고 있는 것으로써 이 소설의 가치를 증폭시켜 놓고 만다. 그 철학적 주제란 추리와 과학을 뒤섞은 방법 안에서 때로는 〈성냥개비 여섯 개로 정삼각형 네 개를 만드는 방법은?〉이라는 식의 가벼운 기호 놀이로, 자주는 작중의 허구 백과사전에서 명제화하는 〈자연은 획일성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좋아한다. 자연은 바로 그 다양성 속에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등의 둔중한 잠언으로 서서히 고정 관념의 전환, 나아가 인간 중심적 세계관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미의 사고력과 운명을 가진 문화적 동물로 인식하게 되며, 독자가 〈개미〉를 읽어 가는 동안 줄곧 〈어쩌면 인간도 한 마리의 개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개미〉에 대하여 〈개미〉-베르베르의 아름다운 이야기 베르베르, 그는 우리를 더 멀리 꿈꾸게 하는 소설가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더욱 잘 이해하고 자연과 더욱 조화롭게 살아가는 한결 더 좋은 세상을 갈망한다. 베르베르는 인류를 불행하게 하고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는 갖가지 갈등과 장애를 해소하는 길을 〈개미〉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보여 준다. 그는 무한하고 경이로운 상상력을 이용하여 피안의 세계, 개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베르베르, 그는 빛나는 언어의 건축가이다. 흡인력이 강한 구조, 독자들을 내면의 경험으로 이끌어 들이는 정신분석적 구조를 추구한다. 여덟 살 때 처음으로 쓴 〈벼룩〉 이야기를 시작으로 베르베르는 글쓰기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에는 만화를 통하여 자기의 이상을 표현하려 했으나 자기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그는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자기가 구상한 세계를 언어를 통하여 완벽하게 건설해 나갔다. 12년의 세월 동안 100여 번의 탈고 끝에 〈개미〉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 소설은 그에게 성공과 함께 꿈꾸는 자의 꿈이 불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베르베르. 진지하되 어둡지 않고, 익살스럽되 경박하지 않고, 겸손하지만 자신만만한, 인류의 위대한 점 가운데 하나인 웃음을 풍성하게 소유한 과학적 사고 방식의 소유자.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 동안이고 내리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써대는〉 컴퓨터 세대 작가. 이제 그가 꿈꾸는 세계를 이룩할 교두보가 된 〈개미〉가 우리의 뇌 속에 새로운 환상의 방을 연다.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보이는 완벽한 번역 소설 〈개미〉의 번역가로 우리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세욱 씨의 심혈을 기울인 번역은 또한 〈개미〉의 읽는 맛을 더한다. 동양권에서는 한국에서 유난히 베르베르와 〈개미〉가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던 것은 옮긴이의 영향이 컸다는 평을 받아 왔던 이세욱 씨는, 〈사전을 한 권 옆에 끼고 읽어야 한다〉는 불평 아닌 불평이 들려올 만큼 풍부한 어휘력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 미심쩍은 부분을 직접 작가에게 확인해 볼 정도의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개미〉를 원작 이상 가는 뛰어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특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야기에 어우러져 읽는 이가 책 속에 빠져 들 수밖에 없도록 사로잡는다. 독자를 포로로 만든 베르베르의 마법서 〈개미〉 소설 〈개미〉가 발간되었을 당시 프랑스에서는 〈문학 속에 엄밀한 과학과 순진무구한 철학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랑스 전역에 〈베르베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등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가장 감명 깊은 책을 선정하여 주는 〈팔리시〉 상을 수상함으로 청소년층의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켰음을 반증했다. 또한 〈엘르〉 지 독자가 선정한 책으로 뽑히기도 했고, 〈과학과 미래〉에서 주는 상도 받았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개미〉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전국 서점가의 계산대 앞에 독자들의 긴 줄을 만들어 냈다. 문학성 풍부한 외국 소설 80만 부 판매라는 유래 없는 진기록을 이루어 낸 우리 나라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베르베르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베르베르를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화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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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5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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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미 5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는 인간 세계와 개미 세계의 만남과 대립에 이어 두 문명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게 되는 장을 그려 내고 있다.
〈개미〉는 우선 표면적으로는 소설에서 설정된 인간 사회와 개미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종?살인 등을 추적해서 그 원인을 밝히는 추리 소설 양식과 개미들의 생태 등이 과학적 준거 위에서 치밀하게 관찰?묘사되는 과학 소설 양식이 한꺼번에 잘 녹아 있는 데서 감각적 재미가 얻어진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추리+과학〉과 소설 양식의 얽힘은 그러나 단순히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소설 속의 세 가지 이야기, 즉 인간들의 삶, 개미 사회의 삶, 백과사전 기록 등의 서사가 병치?나열되는 가운데 더욱 큰 미궁에 빠뜨리는 추리와 더욱 치밀해지는 놀라운 관찰들로 이어지면서 재미를 증폭시켜 간다. 그리고 그 재미는 고스란히 문학이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할 철학적 주제와 만나고 있는 것으로써 이 소설의 가치를 증폭시켜 놓고 만다. 그 철학적 주제란 추리와 과학을 뒤섞은 방법 안에서 때로는 〈성냥개비 여섯 개로 정삼각형 네 개를 만드는 방법은?〉이라는 식의 가벼운 기호 놀이로, 자주는 작중의 허구 백과사전에서 명제화하는 〈자연은 획일성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좋아한다. 자연은 바로 그 다양성 속에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등의 둔중한 잠언으로 서서히 고정 관념의 전환, 나아가 인간 중심적 세계관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미의 사고력과 운명을 가진 문화적 동물로 인식하게 되며, 독자가 〈개미〉를 읽어 가는 동안 줄곧 〈어쩌면 인간도 한 마리의 개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개미〉에 대하여 〈개미〉-베르베르의 아름다운 이야기 베르베르, 그는 우리를 더 멀리 꿈꾸게 하는 소설가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더욱 잘 이해하고 자연과 더욱 조화롭게 살아가는 한결 더 좋은 세상을 갈망한다. 베르베르는 인류를 불행하게 하고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는 갖가지 갈등과 장애를 해소하는 길을 〈개미〉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보여 준다. 그는 무한하고 경이로운 상상력을 이용하여 피안의 세계, 개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베르베르, 그는 빛나는 언어의 건축가이다. 흡인력이 강한 구조, 독자들을 내면의 경험으로 이끌어 들이는 정신분석적 구조를 추구한다. 여덟 살 때 처음으로 쓴 〈벼룩〉 이야기를 시작으로 베르베르는 글쓰기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에는 만화를 통하여 자기의 이상을 표현하려 했으나 자기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그는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자기가 구상한 세계를 언어를 통하여 완벽하게 건설해 나갔다. 12년의 세월 동안 100여 번의 탈고 끝에 〈개미〉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 소설은 그에게 성공과 함께 꿈꾸는 자의 꿈이 불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베르베르. 진지하되 어둡지 않고, 익살스럽되 경박하지 않고, 겸손하지만 자신만만한, 인류의 위대한 점 가운데 하나인 웃음을 풍성하게 소유한 과학적 사고 방식의 소유자.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 동안이고 내리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써대는〉 컴퓨터 세대 작가. 이제 그가 꿈꾸는 세계를 이룩할 교두보가 된 〈개미〉가 우리의 뇌 속에 새로운 환상의 방을 연다.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보이는 완벽한 번역 소설 〈개미〉의 번역가로 우리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세욱 씨의 심혈을 기울인 번역은 또한 〈개미〉의 읽는 맛을 더한다. 동양권에서는 한국에서 유난히 베르베르와 〈개미〉가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던 것은 옮긴이의 영향이 컸다는 평을 받아 왔던 이세욱 씨는, 〈사전을 한 권 옆에 끼고 읽어야 한다〉는 불평 아닌 불평이 들려올 만큼 풍부한 어휘력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 미심쩍은 부분을 직접 작가에게 확인해 볼 정도의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개미〉를 원작 이상 가는 뛰어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특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야기에 어우러져 읽는 이가 책 속에 빠져 들 수밖에 없도록 사로잡는다. 독자를 포로로 만든 베르베르의 마법서 〈개미〉 소설 〈개미〉가 발간되었을 당시 프랑스에서는 〈문학 속에 엄밀한 과학과 순진무구한 철학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랑스 전역에 〈베르베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등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가장 감명 깊은 책을 선정하여 주는 〈팔리시〉 상을 수상함으로 청소년층의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켰음을 반증했다. 또한 〈엘르〉 지 독자가 선정한 책으로 뽑히기도 했고, 〈과학과 미래〉에서 주는 상도 받았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개미〉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전국 서점가의 계산대 앞에 독자들의 긴 줄을 만들어 냈다. 문학성 풍부한 외국 소설 80만 부 판매라는 유래 없는 진기록을 이루어 낸 우리 나라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베르베르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베르베르를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화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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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 RHK | 2019-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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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 RHK | 2019-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제 곁에서 그렇게 좋은 말을 하면
제가 그 말을 훔쳐다 시로 쓸 것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미공개 신작 시 100편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이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집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 온 그가 이번에는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펴냈다. 꿀벌이 예쁜 꽃에서 꿀을 가져와 벌꿀을 만들 듯, 시인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살포시 가져와 시로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다. 늘 그래왔듯 소소함 속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과 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시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살가운 위로와 어루만짐을 주고 일상의 행복감을 선사한다.
보고픈 이와 아름다운 모든 것에게
살며시 건네는 인사
“사랑아, 너 그냥 그 자리에서 있거라. 가까이 오려고 애쓰지 말아라. 웃고만 있거라. 강건하여라. 울지 말아라. 지치지 말아라. // 우리는 헤어져 있어도 헤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다. 멀리 살아도 언제나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란다. 하늘에 바람결에 소식 띄운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만날 수 있는 서문의 일부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이 글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주변 사람들과 모든 사물 그리고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서문에서도 엿볼 수 있듯, 『마음이 살짝 기운다』에서는 삶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애틋한 사랑에게 안녕을 전하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나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보고 싶은 연인의 이야기다. 설렘 가득한 사랑을 하다가 슬프게 이별하고, 오래도록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해 썼다. 2장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족들을 향한 애정이며,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는 당연하게 여겨져 쉽게 지나쳤을 자연과 일상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4장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에서는 삶에서 마주했던 인연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들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천천히 말해주고 싶은 이토록이나 아름다운 시는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온기를 선물한다.
공감부터 위로, 응원까지,
당신을 포근히 감싸 안는 이야기
연인과 가족, 친구는 물론 자연과 지난날의 추억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하여, 감사함, 그리움, 사랑하는 마음과 슬픔 등 폭넓은 정서에 관하여 노래한 시들이 쓰여 있는데, 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시를 차근차근 읽다보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감각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소담스러운 수채화 작품을 그려온 로아 작가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한 당신을 『마음이 살짝 기운다』가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이다.
? 책 속으로
바람이 좋았어요
불빛이 좋았어요
멀리
밤하늘의 달님이 참 좋았어요
아니에요
함께 있는 당신이 못내 좋았던 거예요
- 〈공주 야행〉 중에서
일찍이 알았어야 했다
더구나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이란 사실!
맑은 날 하늘과
하늘에 뜬 구름이 나에게
가르쳐준다.
- 〈구름이 보기 좋은 날〉 중에서
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 잠들고 쉬고 잠시 즐거운 것도
다시금 고통을 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 세상 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 그리워하고
깊이, 오래 사랑하기 위함이다
- 〈명사산 추억〉 중에서
우선은 너를 위해서
그다음은 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너처럼 예쁜 세상
네가 웃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니!
- 〈사랑〉 중에서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 〈여행자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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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의 계승자 4
제임스 P. 호건 | 아작 | 2018-12-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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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의 계승자 4
제임스 P. 호건 | 아작 | 2018-12-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가장 지적인 미스터리 SF의 대명사!
별의 계승자 시리즈 네 번째 작품,
시리즈 두 번째 일본 성운상 수상작,
이번에는 사이버 스팀펑크다!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우주비행사의 시체로 시작된 기나긴 여정,
은하계를 장악하려는 제블렌인들과의 가짜 전쟁에서 승리하고,
제블렌 행성의 재건을 돕기 위해 파견된 지구인들 앞에,
이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마법 같은 우주가 펼쳐진다.
달에서 5만 년 전 우주비행사의 시체를 발견하며 시작된 인류 기원의 수수께끼를 찾아 떠나온 기나긴 여정, 2천5백만 년 전 사라졌던 가니메데의 거인이 돌아와 인류 최초로 지적인 생명체와 조우한 놀라움도 잠시, 미네르바에서 멸종한 줄 알았던 인류의 숙적이 거인들의 도움으로 제블렌 행성에 자리를 잡고 인류를 몰래 조종해온 사실이 밝혀지고, 지구와 은하계를 손에 넣으려는 제블렌인들의 음모에 맞서 인류와 거인들은 손을 잡고 전쟁을 벌인다. 거인들은 인공지능 제벡스가 문제의 핵심이라 파악하고 제벡스를 꺼버리지만, 그 뒤에도 제블렌인들은 마치 뭔가에 사로잡힌 듯 밀교와 환상 세계에 탐닉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다.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
- 아이작 아시모프
사이버 스팀펑크로 돌아온, 제임스 P. 호건의 유토피아
드디어 〈별의 계승자》 네 번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블렌 지도부의 음모가 분쇄된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제벡스가 가동을 중단했죠. 실제 현실과 데이터에 기반한 일종의 가상-증강현실을 제블렌인들에게 구현해주었던 공공 AI 말입니다. 그렇다면 제벡스와 연결되었던 사람들은 갑자기 생경한 현실에 맞닥뜨리게 되지는 않을까요? 증강된 현실이 그때까지 가장 자연스러운 현실이었다면, '진짜 현실'이란 뭔가를 박탈당한, 결핍된 현실이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제벡스의 관할 아래에 있었던 지역들은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빠져듭니다. 사이비종교가 세력을 키우고, 근거 없는 루머가 떠돌고, 증오는 소요사태로 이어집니다. 사회적 불안이란 걸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투리엔인들은 이 문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축적된 데이터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문가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투쟁으로 점철된 격동의 역사를 보유한 친구들, 지구인들 말이죠. 물론 제블렌인이 그랬듯 모든 지구인이 좋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투리엔 지도부는 그들과 협업한 전력이 있는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헌트와 단체커 콤비죠.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합세합니다.
200페이지라는 위기
《별의 계승자》 시리즈는 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장르를 바꾸는 듯한 재미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류의 진화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쳤죠. 이른바 '학회 SF'라고도 불릴 만큼, 온갖 가설을 검증하며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를 발전시킨 외계인과의 조우를 가정한 사회학 사고실험처럼 보였고요. 올더스 헉슬리의 후예처럼 보였다고 할까요. 세 번째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의 '떡밥'들을 회수하면서 스페이스오페라 풍의 음모와 모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 네 번째 이야기인 《내부우주》는 어떨까요? 확실히 전반부는 두 번째 이야기와 어느 정도 닮았습니다. 특정 사회에 외적 충격이 가해졌을 때, 그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갈지를 시뮬레이션하는 거죠. 이 시뮬레이션의 데이터는 다름 아닌 지구의 역사입니다. 특히 부족한 자원의 분배권을 쥐고 있는 이들이 가져가는 이득에 대해서 말이죠. 여기서 《내부우주》가 두 번째 이야기인 《가니메데의 친절한 거인》과 다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역전된 거죠. 《가니메데의 친절한 거인》에서는 외계의 사회학을 통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했다면, 《내부우주》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외계에 대입하면서 지적 생명체가 이룬 사회의 보편적인 특성을 탐구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소설 속의 제블렌인들은 인간과 너무 닮았지요.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독자 입장에서는 이들이 인간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존재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벡스라는 증강현실 자원을 지구에 존재하는 자원으로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고요. 1세계 국가의 엘리트들이 3세계의 지도부에게서 초청받아 정치를 자문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것만 가지고는 SF 시리즈라고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SF적인 요소가 있기는 한데, 양념 역할에 그치고 있고요. 총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내부우주》는 처음 200페이지를 넘길 때까지는 믿음을 필요로 합니다. '아직 400페이지가 남았는데 설마 이 얘기를 계속 하는 건가?'라고 의심하지 말고, 신뢰를 가져 주십시오. 왜냐하면 확 뒤집히기 때문입니다.
애프터 사이버펑크 혹은 사이버 스팀펑크
《내부우주》는 1991년 작입니다. 전작으로부터 10년이 지나 출간됐습니다. 그 사이에 SF계에는 사이버펑크의 열풍이 몰아쳤죠(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가 1984년작입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의 세상이 인류의 새로운 영토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내부우주》에서도 이 폭풍의 영향이 느껴집니다. 알고 보니 AI에 기반한 증강현실 시스템인 제벡스는 완전히 차단된 게 아니라 소수의 우회로를 갖고 있었고, 이 우회로에 접근해서 다시 증강현실 속으로 빠져들고자 하는 일종의 중독자들이 존재합니다. 수요와 공급이 발생했으므로 암시장이 발생하고, 당연히 권력과 암투가 뒤따릅니다. 전형적인 사이버펑크풍 전개죠. 제임스 호건이 묘사하는 제블렌의 과도기 사회 풍경에서도 사이버펑크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너무 전형적이라는 거겠죠. 이게 확 뒤집었다는 건가?
그렇지 않습니다. 제임스 호건은 여기에 새로운 발상을 하나 더 집어넣습니다. 이 부분이 등장하면서 《내부우주》는 완전히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속도를 높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또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할애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전에 가까운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언급하기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앞서 전형적인 사이버펑크풍 전개라고 말씀드렸던 내용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이 시리즈가 간만에 신선하고 흥미로운 발상 자체를 선사해 주어서 반갑습니다. 그래서 6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읽고서도 피로하지 않지요. 역시 끝이 좋으면 좋은 것입니다.
《별의 계승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포맷을 선사하는 이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요? 확실한 건, 이번 네 번째 이야기가 그 기대치를 꽤 높여놓을 거란 사실입니다. 부디 즐겁게 읽으시고 곧 나올 마지막 이야기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추천의 글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다.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
- 아이작 아시모프
SF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어떤 아이디어에 드라마적 상상력을 부여하여 이끌어 내는 일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배움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임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나는 전설과 마법 따위 믿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델레이 출판사가 ‘별의 계승자’를 출간하기로 결심한 바로 그날, 그곳에 뭔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던 게 틀림없다.
- 〈SF 북리뷰〉
철저한 하드 SF지만 구성이 뛰어나서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고 즐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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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의 계승자 5
제임스 P. 호건 | 아작 | 2019-05-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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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의 계승자 5
제임스 P. 호건 | 아작 | 2019-05-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가장 지적인 미스터리 SF의 대명사!
별의 계승자 시리즈 완결판!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우주비행사의 시체로 시작된 기나긴 여정,
마침내 5만 년 전의 미네르바로 돌아가 전쟁의 한복판에 서다!
6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제블린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모처럼 한가한 휴식을 취하던 빅터 헌터 박사는 지구 밖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는다. 전화를 건 이는 다름 아닌 헌터 박사 자신! 5만 년 전의 미네르바로 사라진 제블렌인들처럼, 다중우주에서 날아온 다른 버전의 자신으로부터 다중우주에 대한 힌트를 얻은 헌트 박사는 연구를 위해 거인의 별로 날아가는데, 시행착오 끝에 인간과 거인들은 마침내 다중우주를 여행하는 방법을 알아내게 되고, 드디어! 마침내! 5만 년 전의 미네르바로 돌아가게 되는데….
하지만 과거의 미네르바로 돌아가자마자 헌트 일행은 왕정과 공화정, 두 거대 국가의 전쟁 한복판에 뛰어들게 되고,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 평화협상이 벌어진다. 전쟁이냐, 평화냐의 갈림길에서 복잡하게 얽힌 음모와 배신, 그리고 미래에서 나타난 외계 종족들까지! 5만 년 전의 미네르바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게다가 퇴로도 없이 그곳으로 날아간 지구인들의 운명은?
양자물리학과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 매력적인 클라이막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연상시키는 미네르바 두 국가의 치열한 암투까지.
30년에 걸쳐 완성한 제임스 P. 호건의 역작, 《별의 계승자》 시리즈 완간!
만족스러운 클라이막스, 마치 다이아몬드 같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다.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
- 아이작 아시모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별의 계승자》로부터 긴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미네르바의 임무》입니다. 물론 반가운 인물들을 다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헌트 박사는 작품의 오프닝부터 멋지게 장식합니다. 지구를 향해 소형 우주 비행체가 날아와서 영상 신호 전파를 쏘는데, 발신인이 헌트 박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구에도 헌트 박사가 있었다는 겁니다. 세상에 다른 헌트 박사가 또 있다는 걸까요? 그냥 신체적으로 닮은 사람이 아니라 또 다른 ‘헌트 박사’가 있을 수는 없는데… 있었습니다. SF 팬들은 이런 상황이 구현되는 세계를 알고 있지요. 이제는 슈퍼히어로 시리즈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이 알게 된 그 우주 시스템, 바로 멀티버스입니다. 우주 밖에서 영상 신호로 나타난 헌트 박사는 이웃 우주에서 이 우주로 ‘개입’한 존재였죠.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헌트의 상관인 콜드웰은 그 사건의 정황을 보고받고 나서 혀를 내두릅니다. 대체 이놈들(주로 헌트와 단체커를 지칭합니다)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지? ‘이놈들’은 아래와 같은 일을 해 왔습니다.
‘헌트는 현재 외계생물학부를 이끄는 생물학자 크리스천 단체커와 공조해서 인류의 기원에 관한 역사를 처음부터 다시 쓰도록 했다. 콜드웰이 그 2인조를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에서 막 발견된, 오래전에 사라진 외계인의 유적을 살펴보라고 보냈더니, 그들은 살아 있는 외계인을 가득 태운 우주선과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정신적 광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하는 일을 도우라고 제블렌에 보냈더니, 그들은 행성 규모의 컴퓨터 안에 있는 데이터 구조에서 진화해 완전하게 기능하는 우주를 찾아냈다.’ (39쪽)
콜드웰을 놀라게 했던 맹활약은 별의 계승자 시리즈의 전통입니다. 늘 새로운 과학 장르를 주요 소재로 삼는다는 전통이죠. 천체물리학과 생물학, 인류학, 언어학(?)의 조합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사이버 네트워크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제는 (드디어) 양자역학과 다중우주입니다. 제임스 호건은 21세기의 SF 작가로 치면 꽤 클래식한 축에 속하지만, 소재에서만큼은 늘 당대의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미네르바의 임무》는 다양한 과학 이론을 가장 야심 차게 응용한 작품입니다. 과감하다고, 아니, 몽상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많은 이론을 집어넣은 만큼 각각의 부분을 설명할 시간이 적고, 그때마다 설정은 도약해야만 하죠. 사실 이 점 역시 별의 계승자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스토리상 중요한 전개를 앞둘 때는 어김없이 과학적인 설명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게 하드 SF처럼 엄밀한 수준에는 이르지 않습니다. 하드 SF의 느낌은 충분히 내지만, 실제로 ‘하드’하지는 않죠.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필요한 만큼만 가져온다고 할까요. 마술사에게는 중절모와 마술봉만 있으면 됩니다. 처음에 토끼는 없었습니다만, 모자 안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지요. 마술이니까요. 소설가와 소설과 독자 사이의 관계도 이와 같은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미네르바의 임무》는 무척 바쁩니다. 야심 찬 과학적 전개를 펼치려다 보니 설명할 게 많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독자들에게 기초적인 양자역학과 파동 이론을 설명해야 하고, 그게 어째서 다중우주 사이를 여행할 수 있게 만드는지도 알려줘야 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이런 설명들을 지속적으로 병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럼 뭘 접어둘까요? 당연히 스토리입니다(웃음). 이 시리즈가 소위 ‘학회 SF’로 불렸다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다중우주 사이를 오간다는 게 과학적으로 가능하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냐, 근데 그걸 왜 하냐… 다양한 난상토론이 소설의 전반부를 수놓습니다. 다양한 이론이 나오고, 증거를 제시하고, 실험하고, 기각되고, 폐기되고, 개선되고, 아예 새로운 이론이 나오고, 경쟁하고, 토론하고, 삐지고, 싸우고… 완성합니다. 과학은 늘 그랬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늘 과학이 ‘해답’을 찾아낼 거라는 믿음. 이 믿음이 ‘별의 계승자’ 시리즈의 정서를 구축합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밝고 활기찹니다. 일종의 유토피아죠. 과학의 낙원입니다. 아무것도 과학자들의 토론을 방해하지는 못합니다. 마치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를 보는 듯하죠. 고전부 시리즈의 배경이 소소한 미스터리를 풀어가기 위해 외부의 갈등을 모두 멈춰버리는 것처럼, 별의 계승자 시리즈에서도 과학적인 토론이 이어질 때는 세상이 멈춥니다. 다른 어떤 갈등도 이론을 다듬어가는 것보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미네르바의 임무》는 시리즈의 1편 이후로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제임스 호건은 다중우주 사이를 여행한다는 아이디어에 깊이 몰입하고, 그 이론을 다듬어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마술 쇼가 펼쳐지는 거죠. 사실 《미네르바의 임무》가 담고 있는 과학적 주장은 거의 신과학의 수위에까지 다다릅니다. 정신은 물질에 기반하지 않고, 일종의 초물질적인 데이터 흐름의 연속체처럼 묘사되죠. 초끈이론과 ‘정신물리학’적 요소의 혼합이라고 할까요.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았고, 현재까지의 과학 수준으로는 애초에 다듬을 수도 없으며, 그만큼 과감하고 재미난 이론이라 하겠습니다. 독자들은 그 화려한 사변을 보고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물론 타임머신의 아이디어를 얻으셨다면 연구를 진행하셔도 됩니다).
아니, 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론이 정리(사실은 소개)되고 나면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이어질 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합니다. 다중우주는 시간적으로 동일 시간대끼리만 연결돼 있는 게 아니죠. 자기 우주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과거의 시점을 지닌 우주로 ‘이동’함으로써 ‘유사 시간여행’이 가능합니다. 이 소설의 다중우주 여행은 사실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 개발된 거거든요. 그럼 왜 자꾸 과거로 가려고 할까… 그렇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해결되지 않은 거대한 떡밥이 하나 있었죠. 우주를 손아귀에 넣으려다 실패하고 본의 아니게 5만 년 전의 우주로 워프‘당한’ 악당들 말입니다. 이들이 태양계의 역사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가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악당들이 도망간 ‘그 우주’로 갈 수 있다면, 악당들의 개입을 막고 태양계의 역사 자체를 훨씬 덜 암울하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인간과 그들의 선조는 덜 공격적이고 더 합리적이고 더 평화로운 지적 생명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급격하게 뜨거워지는 드라마죠. 여러분은 1권에서 만났던 그 비장한 전쟁 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될 겁니다. 맞아, 별의 계승자는 이런 뜨거운 작품이었지, 라고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겁니다. 《미네르바의 임무》는 독자들을 《별의 계승자》로 다시 데려다주고, 그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펼쳐줍니다. 이 시리즈의 팬 여러분에게 펼쳐 보이는 새로운 우주입니다. 마지막 인사로 삼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딱 하나만 준비하면 됩니다. 웃으면서 헌트와 단체커를 비롯한 많은 선한 이들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입니다. 자, 준비를 끝내셨나요? 그럼 이제 마지막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부디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추천의 글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다.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
- 아이작 아시모프
만족스러운 클라이막스, 마치 다이아몬드 같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나는 전설과 마법 따위 믿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델레이 출판사가 ‘별의 계승자’를 출간하기로 결심한 바로 그날, 그곳에 뭔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던 게 틀림없다.
- 〈SF 북리뷰〉
철저한 하드 SF지만 구성이 뛰어나서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고 즐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 〈아날로그〉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 매력적인 이야기
- 〈SF REVU〉
호건은 하이테크놀로지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완벽하다!
- 크리스 헌터
하드 SF 팬들이 열광할 소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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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숨
테드 창 | 엘리 | 2019-07-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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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숨
테드 창 | 엘리 | 2019-07-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낯선 테크놀로지가 넘쳐나는 새로운 세상을 앞둔 우리에게
독보적 상상력과 예언적 통찰로 무장한 소설가가 던지는 질문.
“그리하여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도래했을 때, 그것이 지닌 가능성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는 어떻게 변화하며, 그 결과 인간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가. 시간여행, 인공지능, 외계지성, 평행우주, 인간의 자유의지, 생체적 기억과 디지털적 기억, 인류의 미래 등을 다루는 이 환상적이고 우아한 작품집에서 테드 창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들에 맞서 분투한다. 그리고 훌륭한 SF는 아름다움과 의미와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음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4번의 휴고상, 4번의 네뷸러상, 4번의 로커스상.
전 세계가 기다려온 테드 창의 귀환!
최고의 SF에 수여되는 모든 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작가, 테드 창의 두 번째 작품집이다. 2002년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출간한 이래 17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으로, 로커스상, 휴고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을 수상한 표제작인「숨」을 비롯해 총 9편의 중 ·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 「옴팔로스」「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은 최초 공개되는 신작 단편이다.『숨』은 전 세계 12개국에 번역 계약되었다.
[수록 작품 목록]
1.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2. 숨
3. 우리가 해야 할 일
4.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5.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6.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7. 거대한 침묵
8. 옴팔로스
9.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수상 내역]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휴고상, 네뷸러상, 세이운상
「숨」: 로커스상, 휴고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 수상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로커스상, 휴고상, 세이운상 수상
「우리가 해야 할 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
「거대한 침묵」: 『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2016)에 수록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휴고상 최종 후보
[작품 소개]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우리의 현재는 달라질까?
바그다드의 직물상인 푸와드는 거래처 사람들에게 보낼 선물을 찾다가 우연히 한 가게에 들어간다. 이 가게의 주인은 진기한 물건들을 만들어 파는 연금술사인데, 푸와드를 가게 안쪽으로 초대해 자신이 만든 ‘세월의 문’을 보여준다. ‘세월의 문’은 20년 뒤의 과거나 미래로 통하는 문이다. 가게의 주인은 그 문을 통과해 미래의 자신들과 만난 세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은 푸와드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은 20년 뒤의 미래가 아니라 20년 전의 과거이다. 그는 “일어난 일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연금술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20년 전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과거를 향해 간다.
「숨」
: 우리의 우주는 그저 나직한 쉿 소리를 흘리며 평형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토록 충만한 생명을 낳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이 이야기는 우주의 다른 종과 문명을 향해 어느 해부학자가 남긴 서한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는 무한하게 뻗어나가는 단단한 크롬 내부의 아르곤 공기실로, 이곳에는 공기압으로 구동하는 기계인간들이 문명을 이루어 살고 있다. 화자인 과학자는 시계에 비해 자신들의 뇌가 느리게 작동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자신의 두뇌를 여는 자기 해부를 시행한다. 그리고 공기는 단순히 그들의 사고를 발생시키는 엔진에 동력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실상 그들의 사고가 각인되는 매체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생명의 원천은 공기가 아니라 기압 차이임을 깨닫는다. 이 기압이 평형 상태에 도달할 때, 우주는 그 모든 작동을 멈출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종과 문명의 완전한 소멸을 의미한다. 과학자는 평형 상태가 모든 우주의 운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으며, 다른 우주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미래의 다른 문명을 향해 메시지를 남긴다.
「우리가 해야 할 일」
: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등장인물도 없고 대화도 없는 이 짧은 이야기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는 확실한 실증이 있을 때, 그것이 인류에게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들의 선택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어떤 사람들은 선택 행위를 중단한다. 그들은 더 이상 어떠한 자발적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자는 말한다. 무엇이 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느냐이며, 이 거짓말을 믿는 것이야말로 깨어 있는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이것은 인공지능의 상품 주기에 대한 이야기일까? 인간의 생애 주기에 대한 이야기일까?
애나 앨버라도는 전직 동물원 사육사로, 최첨단 소프트웨어 회사인 블루감사에 취직하여 그들의 최신 개발품인 디지언트를 훈련하게 된다. ‘디지언트’는 데이터 어스라는 디지털 세계 내부에 생성된 디지털 유기체로, 플레이어들을 위한 애완동물로 판매되기 위해 생성됐다. 애나의 동료인 데릭 브룩스는 전직 애니메이터로, 디지언트들을 위한 몸체인 아바타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야기는 애나 앨버라도가 디지언트 훈련사 제안을 받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이 입양한 디지언트인 잭스가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결심을 하는 순간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디지언트가 개발되고, 그들은 성장하여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자신의 세계를 이해한다. 그러나 결국 데이터 어스라는 가상 플랫폼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자신들의 우주가 존재를 멈추거나 황폐해지는 순간이 올 때 디지언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소수의 오너들만이 현재 유력한 플랫폼으로 디지언트를 이식하기 위한 돈을 모으는 데 필사적이다. 섹스돌 개발자들에게 디지언트의 저작권을 넘기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 인간 보모를 대신해줄 기계식 자동 보모의 장점은?
1861년 런던에서 태어난 수학자 레지널드 데이시는 자신의 아들이 인간 보모에게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아들을 위해 기계식 자동 보모를 개발한다. 그것은 과연 이성적이고 성공적인 발명품이었을까?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생체적인 기억이 디지털적인 기억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하여
이 이야기는 교차 편집의 형식을 이루고 있으며 작품의 화자는 두 남자이다. 한 남자는 기자로, 그가 사는 시대는 가까운 미래이다. 그는 아직 키보드를 애용하고 있지만 그가 사는 미래에서는 이제 펜이나 키보드로 글을 쓰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서 하위발성하면 망막 프로젝터가 시야에 해당 문장을 보여주고, 몸짓과 안구 움직임의 조합을 이용해 그 문장을 수정한다. 기자는 기억 장치인 ‘리멤’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다. 리멤은 사람들의 대화나 하위발성을 모니터하고 있다가, 과거의 사건을 언급하면 시야의 좌측 하단에 해당 사건의 영상을 띄운다. 인간이 무언가를 잘못 기억한다는 행위 자체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것이다. 기사를 쓰던 남자는 딸인 니콜의 십대 시절 라이프로그를 통해 자기가 믿고 있던 어떤 사건이 실은 자신의 조작된 기억이었음을 충격적으로 깨닫게 된다.
또 다른 화자는 티브족의 소년, 지징기이다. 그는 마을을 찾아와 살게 된 유럽인 선교사를 통해, 종족 가운데 처음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글을 읽고 쓰게 된 지징기는 마을의 이야기꾼이 올해에 들려주는 이야기가 지난해에 들려준 이야기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월이 흘러 지징기는 마을 법정의 서기가 된다. 그리고 씨족의 합류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을 때, 자기가 유럽인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어느새 티브족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보다 유럽인들이 종이에 써놓은 글을 더 믿고 있었던 것이다.
기자인 화자는 어떤 사건들에 대한 기억에서 개인의 주관이 완전히 제거될 가능성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티브족의 구전 문화가 글자의 도래를 막지 못했듯이, 사람들이 불완전한 생체적 기억 대신 완벽한 디지털적 기억을 채택하는 추세를 막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그 장점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고 자문한다. 모든 것을 정확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리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저질렀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하여 우리는 미래에 그런 행위를 되풀이하는 것을 피하게 될 수 있을까?
「거대한 침묵」
: 인간들에 의해 멸종 직전으로 내몰린 종의 일원이 말하는, 우주가 이토록 고요한 이유
이 짧고 흥미로운 이야기의 화자는 멸종 직전의 푸에르토리코 앵무새이다. 그는 방대한 우주에서 외계의 존재를 찾으려는 인간의 호기심에 대해 말한다. 우주가 당황스러울 만큼 고요한 이유는, 인간들에 의해 멸종되지 않으려는 우주 지성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인류는 더 큰 무언가를 찾아, 우리 주위의 가장 겸손한 존재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래전 열대 우림에 울려 퍼졌던 지구 지성의 소리는 우주의 거대한 침묵 속에 합류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인간이, 백 광년 떨어진 곳의 소리를 엿듣는다고 해서 과연 외계 지성을 알아볼 수 있을까?
「옴팔로스」
: 인간은 정말 우주의 중심적 존재일까? 우리 종은 과연 ‘옴팔로스’가 맞을까?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 여러 개의 세계에 여러 개의 당신이 살고 있다면? 당신이 무슨 선택을 하든 그와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다른 우주가 언제나 존재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
추천사
손꼽아 기다려온 테드 창의 두 번째 작품집. 정확하고 날카로운 문체로 서정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풍경들을 탐험한다. 그는 SF 분야에서 여전히 빛나는 스타일리스트이다. 소설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_북리스트
출간과 동시에 역사가 되다!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을 변화시킬 예언적 이야기들. 클래스가 다른 SF.
_커커스 리뷰
그의 책은 출간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다.
_뉴스데이
테드 창은 과학소설에 인간적 통찰력과 신화의 공명을 불어넣는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지난 이십 년 동안 가장 정제된 모음집이었다면, 『숨』은 그것을 능가하고 있다.
_케빈 브록마이 어 (소설가)
『숨』에 들어 있는 아이디어의 미로에는 탁월함이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놀라운 것은, 각각의 이야기 속에 심장 박동처럼 뛰고 있는 인간애이다. 그는 장르의 대가일 뿐 아니라, 노련하고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_에이자 게이블 (소설가)
테드 창이 보여주는 우아한 정밀함과 예지력은 너무나 대단해서, 우리는 인간이든 로봇이든 앵무새든, 그가 그리는 세계와 그의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어버리게 된다.
_캐런 러셀 (소설가)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의 우주다. 모든 작품이 보석이다. 당신은 앉은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숨』을 흡입하게 될 것이다.
_블레이크 크라우치 (소설가)
테드 창의 작품들은 모두가 빛나는 실험이다. 깊은 인간적 질문들을 향한 그의 헌신은 그의 작품들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테드 창은 언제나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작품도 예외가 아니다.
_라이브러리 저널
테드 창은 대가이다. 과학소설계의 앨리스 먼로라 할 만하다.
_리터러리 허브
책 속으로
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301쪽
글이란 단지 누군가가 한 말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다. 글은 입 밖에 내서 말을 하기 전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단어들 또한 단순한 말 조각이 아니었다. 단어들은 생각의 조각이었다. ―296쪽
인간을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모든 특성은 예외 없이 경험의 산물이었다. ―234쪽
이 세계에서 이십 년 동안 살며 습득한 상식을 가르치고 싶다면, 그 일에 이십 년을 들여야 한다. 경험은 알고리즘적으로 압축할 수 없다. ―234쪽
우리의 우주는 그저 나직한 쉿 소리를 흘리며 평형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토록 충만한 생명을 낳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당신의 우주가 당신이라는 생명을 일으킨 것이 기적인 것처럼. ―87쪽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경이로움에 관해 묵상하고, 당신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라. ―87쪽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49쪽
우리는 미래나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더 잘 알 수는 있는 것입니다.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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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 클 | 2019-03-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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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 클 | 2019-03-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후보작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었다니, 행운이야.”
시골 마을의 작은 서점과 도시의 오래된 서점,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
벚꽃으로 뒤덮인 산골짜기 마을 사쿠라노마치의 작은 서점 오후도. 도시의 오래된 서점을 그만두고 오후도 서점을 찾아온 청년 잇세이. 책과 서점을 둘러싼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따뜻한 봄바람처럼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후보작으로, 일본 내 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책 5위에 선정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잇세이는 책을 훔치려던 소년을 쫓다가 그 소년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모든 비난과 책임을 등에 지고 긴가도 서점을 그만두게 된다. 며칠 뒤 그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찾아간 오후도 서점은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유일한 서점이다. 하지만 서점 주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해, 대신 잇세이가 그곳을 맡아 운영하기로 한다. 그 무렵 긴가도 서점의 직원들은 잇세이가 떠나기 전 찾아낸 ‘보물’ 같은 책 『4월의 물고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한다.
등장인물들은 한 권의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POP, 띠지, 포스터를 만들고, SNS를 통해 다른 서점과 소통하면서 함께 홍보하고 판매하며, 동네의 작은 서점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서가를 꾸민다. 이렇게 책과 서점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노력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가진 이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작은 노력들이 반드시 보답해줄 것이라고, 그러니 사랑하는 일을, 행복해지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어깨를 다독여준다. 아마도 이 책을 덮는 순간, 오래되었지만 익숙한 동네 책방의 향기가 느껴지면서, 오랜만에 서점으로 가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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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을 구원하기 위해 애쓰다 결국 ‘책’으로 구원받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로 인해 다시 용기를 얻는 것이 비단 책 속 인물들뿐이겠는가.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책을 파는 일’의 행복을 다시금 되새겼다.
당인리책발전소, 책발전소위례 대표 김소영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서점에 가고 싶어졌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행복한 눈물을 자아내는 작품이었다.
★★★★★ 읽고 나서 오랜만에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어야 한다.
★★★★★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 누군가 나보다 먼저 더 좋은 리뷰를 쓰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 등의 딜레마가 한꺼번에 밀려든다.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가슴을 울리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은 서점 직원은 모두 “이 책은 많이 팔려야해” “이 책은 내가 팔고 싶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책 속 문장들
벌써 2주나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니 큰일이었다. 서점에 진열된 책은 똑같이 휴업 상태라 해도 과일이나 고기와는 달리 썩거나 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꽃이나 나무나 새가 아니니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아니다. 책은 서점 서가에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생물과 마찬가지다.’ 서점은 계속 문을 열어두어야 하는 곳이다. 문을 열고 서점 직원이 일을 해야만 하는 곳이다. (186쪽)
이것은 묻혀서는 안 될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아직 무명이라 해도 좋을 저자가 쓴 첫 소설 작품이다. 어쩌면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졌을지도 모를 책이었다. 아마도 초판 부수는 소량만 인쇄될, 이런 일이 아니었다면 자신조차 이 책과 만날 수 없었을, 그런 책이었다.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었다니, 행운이야.” (208쪽)
오후도는 손님과 마을을 키우는 서점이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문화를 키우고, 고향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생활과 행복한 삶을 안겨주고 싶은 바람을 품고 존재하는 서점이었다. 서점 주인은 이를 필요로 하는 손님들에게 어울리는 책을 고르고 추천해왔다. 책을 읽는 습관이 아직 몸에 배지 않아 어렵사리 책장을 넘기는 젊은 고객들에게, 활자 세계에 속해 있지만 미지의 분야로 떠나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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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금색기계
쓰네카와 고타로 | RHK | 2018-04-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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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금색기계
쓰네카와 고타로 | RHK | 2018-04-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야시》 이후 또 하나의 화제작!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정말로 옛날이야기가 된다.” “인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신의 조화야.” 환상과 가슴 뭉클한 인간사가 얽힌 극상의 에도 판타지 ★ 제6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 완벽하게 새로운 판타지 미스터리의 등장 환상적인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가 쓰네카와 고타로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첫 작품 〈야시〉로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과 독자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제1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에도 매년 주요 문학상의 후보로 노미네이트되며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온 쓰네카와 고타로의 작품들은 국내에도 소개되어 독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6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이번 신작 《금색기계》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데뷔작 이래 또 한 번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우타노 쇼고, 요네자와 호노부 등 당대 최고의 작가들이 거쳐 간 미스터리 분야의 최고 권위 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얻었다. “완벽하게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냈다. 수상작은 이것 외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_이노우에 유메히토(《러버 소울》, 《마법사의 제자들》 저자) 《금색기계》는 환상의 존재와 인간이 공존하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범상치 않은 운명을 가진 사람들의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손을 가진 소녀와 타인의 살의를 볼 수 있는 소년, 충격적인 비밀을 안고 있는 유능한 도신(에도시대의 경찰), 그리고 신으로 칭송받는 불가사의한 존재 ‘금색님’. 문명이 꽃피는 평화로운 시대이면서도 한편으로 풍요로운 자연 속에 신과 요괴들이 살아 있을 것만 같은 에도시대. 소설은 미야베 미유키를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을 매혹시킨 이러한 시대의 매력을 잘 담아낸 소설임과 동시에, 개성적인 등장인물과 흥미로운 사건들로 촘촘하게 짜인 훌륭한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판타지 요소에도 불구하고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기발한 설정과 탄탄한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옮긴이의 말처럼 “추리소설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이전에 재미있는 소설은 재미있다는 뜻”이다. “이 앞에 아직 뭔가가 더 있다. 세상사에서 벗어난 옛날이야기 같은 세계가.” 수수께끼의 존재를 통해 교차되는 사람들의 운명을 그린 이야기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하루카는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가망 없는 노인들에게 안락한 죽음을 선사한다. 평화로워 보이면서도 어딘가 위태로운 그녀의 일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을 해하려던 떠돌이 무사를 얼떨결에 죽이고 만 것이다. 그가 죽기 전 남긴 말은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함께 하루카에게 큰 파문을 남긴다. 그녀가 과거 무참히 살해당한 유민 무리의 생존자라는 것.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을 느낀 하루카는 무작정 집을 떠나 산속에서 ‘금색님’이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존재와 맞닥뜨린다. 온몸이 황금으로 이루어진, 어떤 질문이든 답해준다는 절대적이고 신령한 존재. 그와의 만남을 통해 하루카의 끝을 알 수 없는 모험이 시작된다. 소설에는 죽음의 손을 가진 소녀와 금색님이라는 존재를 시작으로,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안의 힘으로 거대한 유곽의 주인이 된 남자, 백성들 사이에서 마치 설화처럼 알려져 있는 산속 궁궐에 사는 도깨비 등 옛날이야기에 등장할 법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오래 전 산촌에서 발생한 유민 살해 사건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알 수 없는 금색님의 정체, 유민들을 살해한 범인, 그리고 때때로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소녀들의 행방. 이야기는 감추어져 있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금색님의 정체는 이 소설의 가장 놀라운 부분 중 하나이다. 이처럼 기발한 발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문장이 만나 조금 낯설지만 깊이 있는 미스터리가 탄생했다. 쓰네카와 고타로는 에도시대에서도 문명과 조금 떨어져 있는 산촌을 배경으로 각자의 운명에 저항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들은 살기 위해 선과 악을 오가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작가는 이러한 인간의 삶을 비현실적인 세계로 그려냈다. 그러나 아주 낯설지는 않다. 어릴 적 듣던 옛날이야기나 동화 속 이야기처럼 신비로운 존재가 등장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금색기계》는 환상의 세계를 매혹적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단연 뛰어나다. 작가 자신만의 기발한 요소를 더해 독특한 옛날이야기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작가 또한 이 소설에 대해 그간의 작품 중 가장 공과 시간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다 쓰고 나니 얼이 빠지고 정신이 멍해진다고. 그가 창조해낸 세계는 위화감을 풍기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로 녹아들어 정신이 멍해질 만큼 독자를 소설 속으로 빨아들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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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 레드박스 | 2018-04-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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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 레드박스 | 2018-04-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입소문만으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가 된 소설★
“지금과 다른 내가 되고 싶어!”
평론가와 독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독일의 인기 작가 비프케 로렌츠의 대표작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입소문만으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소설은 과거를 지운 한 여자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생기발랄한 문체와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유머 코드가 돋보이면서도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거침없는 성격에 제멋대로 사는 쾌락주의자 찰리. 부모님 몰래 대학을 때려치운 뒤 카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그녀는 첫사랑의 트라우마로 인해 서른 살 가까이 되도록 제대로 된 남자 친구를 사귄 적이 없다. 게다가 과거에 저지른 창피하고 민망한 실수들 때문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그러던 차에 그녀는 미스터리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과거를 지워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받게 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되는데….
* * *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스물아홉 살 찰리는 과거에 저지른 실수 때문에 후회가 많다.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었다 해도 절친의 남자 친구와 잠자리를 한 자기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그것 말고도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건들은 수두룩하다. 운전면허 시험 도중 속도 측정 장치를 들이받고 도망친 일, 완전히 취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을 때 출동한 경찰한테 반항한 일은 그래도 양호한 축에 속한다. 쌍둥이가 있는 유부남를 사귄 적도 있으며, 술에 취해 원나이트스탠드를 하고 나서 다음 날 아침에 스스로 머리를 쥐어뜯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게다가 자신은 부모님 몰래 대학을 때려치우고 카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고 있는데 하나같이 좋은 직장에 다니며 승승장구하는 동창들을 보게 되자 마음이 심란하다. 찰리는 빈둥거리는 생활을 청산하고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나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스터리한 여자를 만나 황당한 제안을 받게 된다.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는 것.
과거의 일을 부분적으로 삭제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된다는 점이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의 큰 매력이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을 CD에 담아서 사고파는 희한한 일로 인해 여러 인물들의 인생이 뒤죽박죽으로 얽히고설키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오로지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독일에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출간된 이후 소리 소문 없이 꾸준하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기에, 레드박스에서는 새로운 감각의 표지와 디자인으로 리뉴얼해 이 책을 다시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가슴 따뜻해지는 한 편의 유쾌한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
누구나 인생에서 몇 번은 후회막급한 실수를 저지른다. 자기 자신이 싫어질 수 있다는 걸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나도 때로는 나 자신으로부터 구출되고 싶을 때가 있다”는 주인공 찰리의 고백에 공감이 갈 것이다. 그녀의 인생은 이제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선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어쨌든 그녀의 ‘대책 없는 행동’은 계속된다는 것. 혹자는 주인공에게 ‘새 인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 현명하게, 조신하게’ 처신하길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과거가 뒤틀리면서 ‘환경’이 달라진 것일 뿐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찰리는 속물적인 구석은 있어도 가식은 없기에 인간미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작가 비프케 로렌츠는 뜻밖의 행운에 기뻐하면서도 당황해하는 찰리의 복잡 미묘한 감정, 그리고 자기애와 자아비판을 오가는 솔직한 심리 변화를 명랑한 어조와 능청스러운 표현력으로 묘사해낸다. 지루할 틈 없이 결말에 이르기까지 집중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찰리에게 감정이입해 함께 즐거워하고 마음 아파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마치 한 편의 유쾌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삶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성인의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다. 독일의 유명 문학 사이트 「literature.de」는 이 작품에 대해 “재미와 감동, 개성과 흡입력을 모두 갖춘 명작!”이라 호평했고, 문학잡지 「아우디막스」는 “비프케 로렌츠는 닉 혼비보다 재미있게 소설을 쓸 줄 아는 작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문체로 비범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실수는 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니 의기소침하거나 연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과 행복의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주인공 찰리처럼 마음의 방황을 겪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작은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언론사 서평]
? 모든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유쾌한 책이다. 「페트라」
? 올바른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기술에 관한 유쾌하고 아이러니한 소설. 「피스테」
? 비프케 로렌츠는 닉 혼비보다 재미있게 소설을 쓸 줄 아는 작가다. 「아우디막스」
? 재미와 감동, 개성과 흡입력을 모두 갖춘 명작! 「literature.de」
[독자 서평]
?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찰리와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KleinerEngel777(독일)
? 순간순간의 상황들이 웃음을 유발하고 상황에 맞는 음악이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 돕는다. 게다가 삶의 지혜까지 들려준다. Tamara8(독일)
?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달콤한 소설인데 아름다운 메시지까지 전한다. ‘너 자신과 너의 과거를 사랑하라.’ 마음 깊이 새겨야겠다. Hot Summer(독일)
? 정말이지 재미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가볍게 술술 읽히고 지루할 틈도 없이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romana81(독일)
? 지금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면에서 성인들을 위한 '성장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찰리가 이야기하는 음악들도 찾아 들어보는 것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팁! ***리앤(한국)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보다는 ‘어떻게 느끼며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져준 책 **미(한국)
? 한 번이라도 과거의 나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나를 꿈꿔보았던 적이 있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oveyjy(한국)
줄거리
거침없는 성격에 제멋대로 사는 찰리. 하지만 그녀는 첫사랑의 트라우마로 인해 서른 살 가까이 되도록 제대로 된 남자 친구를 사귄 적이 없다. 게다가 절친 줄리의 남자 친구와 잔 일, 유부남과 사귄 일, 술에 취해 경찰한테 반항한 일 등 과거에 저지른 창피하고 민망한 실수들 때문에 후회가 많다. 자신은 부모님 몰래 대학을 때려치운 뒤 카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고 있는데, 동창들은 저마다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잘나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 울적해진다.
그러던 차에 그녀는 미스터리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과거를 지워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받게 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없던 일로 만들고 싶은 최악의 사건들을 싹 지워버리자 이제 그녀에겐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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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못다핀 청년시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 | 스타북스 | 2018-07-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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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못다핀 청년시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 | 스타북스 | 2018-07-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이 시집은 저항시인이자 서정시인인 윤동주 이상 박인환의 시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반드시 읽어야할 명시를 각 41편씩 엄선해 123편을 실었다. 윤동주 편에서는 발간 원문 그대로 지용(鄭芝溶)의 서문과 유영(柳玲)의 추도 시 및 강처중(姜處重)의 발문, 그리고 정병욱(鄭炳昱)의 후기와 윤일주(尹一柱)가 쓴 ‘선백(先伯)의 생애’가 실려 있으며, 고향 친구이자 학교 동창인 문익환(文益煥) 목사의 후기도 실려 있어서 아는 친구나 후배에게 책만 아니면 무엇이든 주었다는 윤동주 시인의 후덕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이상과 박인환 편은 서울시인협회 회장과 시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민윤기 회장이 두 시인의 어제 오늘에 이어지는 발자취를 따라 특별취재와 해설로 그들의 삶을 반추해 보고, 청년시인들의 생전과 생후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과 이해를 돕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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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기초_한 남자
알랭 드 보통 | 문학동네 | 2017-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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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기초_한 남자
알랭 드 보통 | 문학동네 | 2017-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그 독보적 선두"라는 수식으로 요약되는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작가 정이현. 위트와 지적 성찰이 결합된 우아하고 예민한 글쓰기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일상과 감성을 정밀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알랭 드 보통. 이들 두 작가는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각각 젊은 연인들의 싱그러운 사랑과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을 집필하기로 하였다. 2010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꼬박 2년 동안, 작가들은 함께 고민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상대 작가의 원고를 읽고, 서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원고를 수정하여 마침내 두 권의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출간과 동시에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사랑의 기초』, 2013년 가을, 새 옷 새 느낌으로 문학동네에서 다시 선보인다.
『사랑의 기초_한 남자』는 알랭 드 보통이 『키스&텔』(1995) 이후 17년 만에 쓴 소설로,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여 결혼에 성공한 부부인 벤과 엘로이즈를 중심으로 그들의 가정생활, 자녀양육, 사랑과 섹스 등에 관한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지금껏 우리가 섣불리 입 밖에 꺼내놓지 못했던 결혼의 일상성과 그 그늘을 밀도 깊게 탐구하고,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은 우리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연습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이현 & 알랭 드 보통 공동기획 장편소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그 독보적 선두”라는 수식으로 요약되는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작가 정이현. 위트와 지적 성찰이 결합된 우아하고 예민한 글쓰기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일상과 감성을 정밀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알랭 드 보통. 이들 두 작가는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각각 젊은 연인들의 싱그러운 사랑과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을 집필하기로 하였다. 2010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꼬박 2년 동안, 작가들은 함께 고민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상대 작가의 원고를 읽고, 서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원고를 수정하여 마침내 두 권의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출간과 동시에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사랑의 기초』, 2013년 가을, 새 옷 새 느낌으로 문학동네에서 다시 선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결혼해서 잘사는 법을
굳이 배우지 않아도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알랭 드 보통 17년 만의 신작 소설
『사랑의 기초_한 남자』는 알랭 드 보통이 『키스&텔』(1995) 이후 17년 만에 쓴 소설로,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여 결혼에 성공한 부부인 벤과 엘로이즈를 중심으로 그들의 가정생활, 자녀양육, 사랑과 섹스 등에 관한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지금껏 우리가 섣불리 입 밖에 꺼내놓지 못했던 결혼의 일상성과 그 그늘을 밀도 깊게 탐구하고,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은 우리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연습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오래된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최초의 행복감이 자취를 감춘 뒤에, 내가 그토록 매혹되었던 낭만적 사랑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사랑에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낡은 사랑의 초상이 독자들에겐 암울하게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작가인 나는 이것이 진지하고 성숙한, 조심스럽지만 보다 희망적인 답이 되길 바랄 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그곳엔 사랑이 있었다.
하지만 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때도 많았다.”
낭만적 사랑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사랑에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사랑의 기초_한 남자』는 알랭 드 보통이 기혼남성으로서 경험하고 느끼고 고민했던 사랑과 결혼에 관한 문제들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털어놓은 작품이다. 실은 너무나 솔직해서 전복적으로 보일 정도다. 우리가 지금껏 마음속에 은밀히 숨기려 애썼던 고민을 모두 끄집어내어 이성이라는 냉정하고 차가운 조명 아래 진열해놓은 듯한 그의 문장들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그의 예리한 시선이 닿는 순간 핑크빛 포장지로 감싸였던 낭만적 판타지는 찢겨나가고, 매일의 일상 속에 흘려보내고 망각하려 애썼던 우리 자신의 ‘진심’과 마주친 순간, 그 서늘함에 소스라치게 된다.
알랭 드 보통에 의하면 ‘낭만적 사랑 이후, 결혼으로 완성되는 남녀관계’라는 개념은 상당 부분 허구일지 모른다. 결혼은 그 기원에서부터 하나의 제도였고, 사회를 유지하고 인간 종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더이상 단지 ‘제도’에 불과한 결혼이라는 아이디어를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우리는 ‘사랑’을 필요로 하고, 제도로서의 결혼 속에서도 사랑을 느끼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다. 사랑하는 방법을 연습하기.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받을지 아는 사람이 된다는 건 타고나는 것이지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하프시코드나 고대 그리스어를 연습하듯이 사랑도 연습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가 속한 문화는 현실에 있는 나와 매우 맞지 않는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내기보단, ‘알맞은’ 사람을 찾아내는 것을 관계 맺기의 결정적 관건으로 파악했다.” (「사랑하는 법 배우기」155~156쪽) 그러나 거듭 연습하고 배우지 않으면 사랑 또한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알랭 드 보통은 주장한다.
작지만 매우 단단한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알랭 드 보통은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무탈하게 살아내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그리고 그 평범한 일을 어쨌든 끝까지 해내고 있는 우리들은 저마다 자기 삶의 영웅이다.
“운명의 상대를 찾아 헤매다 드디어 서로를 알아본 한 남자와 한 여자. 소설은 그 ‘끝’에서 시작된다. 결혼으로 완성된 그들의 사랑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가, 즉 아름다운 해피엔딩 뒤에 펼쳐지는 리얼리티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알랭 드 보통에 의해 날카롭게 묘사되는 우리 일상의 최전선 풍경은 무섭고 우습고 또 아프다. 이 소설이 절절하게 읽힌다면, 아마도 당신은 결혼이라는 제도의 모순을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삶의 부조리를 꿋꿋하게 껴안는 의지와 용기의 소유자일 것이다.” -정이현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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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인과 연
김용화 | 놀 | 2018-1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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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인과 연
김용화 | 놀 | 2018-1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한국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 쌍끌이를 이끈 [신과 함께] 두 번째 이야기
원작보다 더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는 김용화식 서사 판타지
환생을 코앞에 둔 차사들의 눈앞에 나타난 49번째 귀인 수홍. 하지만 한때 원귀였던 수홍은 귀인이 될 자격이 없다. 이에 강림은 수홍의 무죄를 입증해 보이겠다며 자신들의 환생을 담보로 염라와 거래를 한다. 그리고 염라는 저승의 법도를 어기면서까지 인간을 감싸고 있는 성주신을 척살할 것을 명령한다. 수홍을 보호하는 강림 대신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과 덕춘. 수려한 칼솜씨를 자랑하는 해원맥은 단칼에 성주신을 제압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의 힘에 압도되어 무릎을 꿇고 만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성주신이 1,000년 전 자신들의 저승으로 데려온 차사였다는 것. 해원맥과 덕춘은 자신들의 과거를 알아내기 위해 성주신과 은밀한 거래를 시작한다.
성주신에 의해 하나씩 풀려가는 차사들의 비밀. 원래 강림은 고려 무사의 장남 밀언으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무관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거란족 고아를 양아들로 들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급기야 밀언은 동생에게 누명을 씌워 먼 북방의 국경수비대로 쫓아버리고 만다. 북방의 사람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그를 가리켜 ‘하얀 삵’이라고 부르는데…….
하지만 잔인한 ‘하얀 삵’에게도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때가 찾아온다. 바로 자신의 손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만나면서부터다. 급기야 ‘하얀 삵’은 군량미를 빼돌려 아이들에게 가져다주고, 이를 눈치챈 밀언은 상황을 바로잡겠다는 명분을 가지고 몸소 북방으로 향한다.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 동생에 대한 원망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 밀언과 하얀 삵, 그리고 부모를 잃은 거란족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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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죄와 벌
김용화 | 놀 | 2018-1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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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죄와 벌
김용화 | 놀 | 2018-1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1,400만 관객의 옷소매를 적신 한국형 판타지의 거대한 서막, 그 첫 번째 이야기
차마 영상으로 전하지 못한 그들의 가슴 떨리는 이야기가 공개된다
화재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김자홍. 그리고 그를 저승으로 데려가기 위해 나타난 차사 강림과 해원맥, 덕춘. 차사들은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 자홍을 무사히 변호하고 환생시키는 무거운 임무를 맡는다. 귀인인 만큼 어렵지 않게 지옥을 통과할 거란 예상과 달리 차사들과 자홍의 저승길은 험난하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을 지키는 재판관들은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자홍의 생을 평가하고, 차사들은 이를 변호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차근차근 저승을 통과하던 귀인 자홍의 발목을 잡는 건 바로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동생 수홍이다. 가난하지만 다른 이를 따뜻하게 배려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란 수홍은 군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도는 수홍의 혼 때문에 자홍은 지옥귀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차사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상으로 내려온다. 과연 차사들은 복잡하게 꼬인 운명의 실타래를 풀고 귀인을 환생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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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도대체 | 위즈덤하우스 | 2018-07-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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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도대체 | 위즈덤하우스 | 2018-07-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기어코 웃음 포인트를 발견해내고야 마는 도대체 작가, 이번에는 연애다!”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를 쓴 도대체 작가의 신작 에세이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누군가에게 예쁜 것을 건네고 싶은 사랑이란 마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본격 탐구를 시작한다. 도대체 작가만의 뒷맛이 상큼한 위트로 사랑의 발견부터 사랑의 순간들, 사랑이 사라지고 남은 흔적들을 세세히 살피며 앞으로 올 사랑을 대비하는 마음을 담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자신의 소중했던 사랑을 하나씩 꺼내 물끄러미 바라보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에 우리는 어김없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중이었다.”
베스트셀러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도대체 작가 신작!
SNS에서 500만 뷰 이상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네 컷 만화 「행복한 고구마」를 그린 주인공이자 ‘인생은 어차피 셀프!’를 외치며 일상 속 위기탈출 리빙 포인트를 포착한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를 쓴 도대체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전작에서는 팍팍한 일상에서 자신을 아끼고 작은 행복을 얻는 특유의 긍정 기술로 독자들의 뜨거운 애정을 받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누군가에게 예쁜 것을 건네고 싶은 사랑이란 마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본격 탐구를 시작한다.
무엇인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연애 감정이 생기는 거라는데 왜 싫은 사람의 움직임 따위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걸까?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은 순전히 내 마음에 달린 것 같으면서도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까?
그럴 때마다 도대체 작가는 호쾌하게 나름의 답을 내린다. 완벽한 사람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도록 세상에는 원래 모든 게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묻는 친척들에게 “당분간 공백기가 예상된다”고 대답한다. 또래 나이의 인력 부재와 ‘여태 혼자인 이유가 있다’며 서로 가능성을 보지 않는 남은 인력, 갔던 남자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그리고 미래에는 목과 어깨를 시원하게 주물러주는 안마기뿐 아니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맬 때 손을 딱 잡아주는 기계’ 같은 다정한 것들에 둘러싸여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은 도대체 작가만의 뒷맛이 상큼한 위트로 사랑의 발견부터 사랑의 순간들, 사랑이 사라지고 남은 흔적들을 세세히 살피며 앞으로 올 사랑을 대비하는 마음을 담았다.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자신의 소중했던 사랑을 하나씩 꺼내 물끄러미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너무 아프지 말라는 조언을, 연애의 공백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팠던 지난 연애들이 다 나쁜 경험은 아니었음을, 또 소중하고 반짝반짝 빛났던 나의 순간들이 여전히 빛나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위로를 전한다.
이 책은 연애의 ‘원재료’인, 우리가 그리워하는 찰나와 결들을 기리는 이야기이다. - 김이나(작사가)
한 번이라도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재미가 없을 수 없다. - 김하나(작가, 카피라이터)
모든 감정의 근원이 되는 사랑이 궁금한 도대체 작가는 사랑이 재생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연애 감정은 “누군가가 신경 쓰이는 것에서 움트는” 것이자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그냥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라고. 사랑은 함께라면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그저 걷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 시간들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사랑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사랑에 아파 빨리 감기를 하고 싶은 시간, 문득 그리운 지난 사랑을 되감아보는 시간을 통과하며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겪어낸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그 사람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고, 지나고 보니 좋은 사람이었던 그 사람을 대하는 법을 내가 몰랐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기도 한다. 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그리운 누군가를 떠올리고, 어긋났던 타이밍을 원망하기도 하고, 남들은 이해 못할 어떤 일로 순식간에 정이 뚝 떨어져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이 끝나고 난 뒤, 깨달음은 한 걸음 뒤늦게 찾아온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어른이 되어서 그 과정을 되풀이하게 될 거라는 걸. 사랑한다,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 그것을 울고 웃으며 반복하게 될 거라는 걸.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한다’로 끝날 때까지 막무가내로 다시 도전할 수 없다는 것도. (p.112)
도대체 작가가 내리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일까? 순전히 예쁜 것을 건네주며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 내 마음도 잘 모르겠고 네 마음도 잘 모르겠는데 남들에게는 들키기 쉬운 것. 고통을 주는 건 그냥 고통을 주는 것일 뿐 힘들게 얻어봐야 고통을 주는 것을 가진 사람이 될 뿐이라는 것. 헤어진 옛사람을 떠올리면서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고 잊어버린 건 아니라는 것. 어떤 이별 풍경은 하나도 특별할 것 없었음에도 마치 어제처럼 주변의 소음들까지 생생하게 남을 거라는 것. 만국기가 펄럭이든 캐럴이 울려 퍼지든 헤어질 인연은 헤어지고 만다는 것. 그리고 함께 있을 때 나의 일부가 되었던 이가 떠나면서는 나의 전부를 가져간다는 것.
그럼에도 이 생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기어코 소중한 것을 또 찾아내 사랑을 반복 재생을 할 것이다. 영원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지금 내 옆의 이 사람과는 어쩌면 가능할 거라고 믿고, 매 순간 나에게 주어진 그 순간의 기쁨을 누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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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순신의 7년 3권(개정판)
정찬주 | 작가정신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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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순신의 7년 3권(개정판)
정찬주 | 작가정신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천강에 비친 달], [인연 1, 2], [암자 가는 길] 등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소설과 명상적 산문을 발표해온 작가 정찬주가 이번에는 이순신에 관한 대하역사소설을 펴낸다. 이미 소설이나 영화 등 임진왜란을 무대로 하고,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많다. 임진왜란은 그만큼 역사적으로 외침의 피해가 막대한 참혹한 전쟁이었고, 이순신은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불세출의 영웅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지, 덕, 용을 갖춘 이순신을 찾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에 정찬주 작가가 그려낸 이순신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이다.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이야기하고, 용맹함 이면의 두려움을 드러내고, 결정 앞에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분연히 일어섰던 백성에 주목한다. 이순신을 이순신이게 한 당시의 선비, 장수, 승려, 천민들의 의기와 충절을 꺼내 들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당시의 시대로 돌아가 군사 문화, 의식주 문화, 여러 지방 특히 호남 사투리와 음식과 풍속 등을 가늠케 할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들을 펼치고 있다.
작가는 10여 년의 치밀한 취재와 철저한 고증으로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하고 있으며, 소설은 국난을 극복하고야마는 불굴의 민족혼과 오늘을 사는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참모습인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이순신의 7년』 3권은 이야기의 순서를 보충한 개정판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개정판을 낸 이유를 “3권의 2차 금산 전투 이야기 「조헌과 영규」편과 권율 장군이 지휘하여 승전한 「배티재梨峙 전투」편을 4권으로 넘겨야 시기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1차 금산 전투 이후에 승전한 것으로 짐작되는 배티재 전투가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앞에 서술되고 있으니 아무리 보아도 순서가 어색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순신의 7년』의 독자들에게 “개정판을 내면서 독자들에게 덜 부끄러운 것은 3권에서 4권으로 넘어가는 두 편의 이야기가 내용의 수정 없이 그대로 실린다는 점이다. 이야기 순서가 작가로서 머리 무거웠을 뿐이지 그 서술과 묘사는 조금도 바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이순신의 7년』은 전남도청 홈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며 2018년 2월 전 7권으로 완간 예정이다. 작가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이순신이 1591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해 1598년 노량 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인간 이순신의 삶과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새로운 역사소설을 써나가고 있다.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
“지는 지댈 디 ?는 백성덜의 신하가 되구 싶구먼유.”
『이순신의 7년』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이다.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변방의 장수로서 회한에 찬 이순신, 뛰어난 전략과 용맹함 이면의 불안과 두려움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순신, 군사의 목숨을 책임진 장군으로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이순신, 전쟁에 쫓기고 굶주린 양민의 생계까지도 근심하는 이순신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이순신의 모습은 충청도 아산 사투리에 묻어나면서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되살아난다.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나 여덟 살부터 서른두 살에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충청도 아산에서 살았던 이순신이 서울말을 쓰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그것은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호남의 의병군들이 당연히 호남 사투리를 쓰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나는 신격화된 이순신이 아니라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말하는 인간 이순신을 그려낼 것이다. 임금과 대신들은 부끄럽게도 의주로 도망쳤지만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당시 백성들의 분투를 복원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헌정하는 소설이 되게 하고 싶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위기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우리 민족의 혼과 기백
“바람이 강할수록 파도는 더욱 살아난다.”
『이순신의 7년』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 한복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전운을 감지하고 병사들과 함께 전쟁에 대비하는 이순신을 먼저 만나게 된다. 이야기의 절정만을 향해 치닫는 다른 소설과의 차이점이다.
이순신은 지인에게 ‘호남이 없다면 국가가 없소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이 말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호남이 없었다면 위기를 극복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며, 이 점에 주목하여 이순신이라는 영웅을 있게 한 선비, 장수, 승려, 천민 들의 의기와 충절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시대를 떠받들어온 조선 백성의 삶을 재조명하고, 알게 모르게 우리를 잠식한 패배주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다. 남도 백성들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다. 의병장들은 물론이고, 관군과 의병장들에게 목숨을 맡겼던 민초들의 절절한 사연도 역사 뒤편에 묻히어진 느낌이다. 목탁 대신 칼을 들었던 화엄사, 흥국사 승려들로 구성된 의승 수군義僧水軍의 호국 의식이나, 대부분이 남도 출신인 이순신 휘하 장수들의 피 끓는 충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색할 뿐이다. 성웅 이순신이라는 눈부신 광휘光輝로 말미암아 그들의 진면이 퇴색해버린 것은 아닐까.” _작가의 말 중에서
10여 년의 취재와 철저한 고증!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더욱 풍부해진 이야기
『이순신의 7년』은 작가가 직접 발로 현장을 누비고, 역사서는 물론 문중의 족보까지 샅샅이 뒤져가며 기나긴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한 소설이다. 치밀한 취재와 철저한 고증으로 현장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군 체계 및 병사들이 사용하는 화살의 종류와 쓰임새, 무기나 장비들, 적의 조총과 활 공격을 막으면서 동시에 화포를 쏠 수 있는 돌격용 전선인 거북선 건조 과정, 물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전술 변화, 조정 대신들의 당파 싸움 및 명나라와의 역학관계 등 전쟁과 관련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들이 생생한 지역 사투리로 말하고 닭장떡국, 퉁퉁장, 서대회 무침, 갓김치, 고들빼기, 벌떡게장 등 특히 호남의 음식 문화 및 풍속을 아우르고 있는 것은 이 소설의 빼어난 특장이다. 전 7권으로 2018년 2월 완간 예정이다.
1권 주요내용: 나, 이순신은 임금의 신하가 아니라 백성의 신하다
이순신은 왜구의 노략질로 인한 남해안 촌민들의 처참한 모습을 본 뒤, 문관으로 입신하여 임금의 신하가 되기보다는 무장이 되어 변방 백성의 신하가 되기로 맹세한다. 선조 24년(1591)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이순신은 수군들을 훈련시키고 화살과 화약을 만들며 소포 바다에 철쇄를 설치하는 등 전란에 철저하게 대비한다. 특히 비밀리에 거북선을 건조하여 임란 직전에 함포 사격 훈련까지 마친다. 며칠 후, 임진년(1592) 4월 15일(음력) 이순신이 예감한 대로 부산포 앞 절영도 바다에 왜선 구십 척이 출현하면서 가장 참혹했던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지는 지댈 디 ?는 백성덜의 신하가 되구 싶구먼유.
무장이 되어 변방 백성덜을 지켜주는 신하가 되겄슈.?
2권 주요내용: 거북선, 조선 수군을 이기는 군사로 이끌다
조선군은 부산과 동래 연안 바다에서부터 왜군을 막지 못했고, 잇따른 관군의 패배 소식에 선조는 한양 도성을 버리고 쏟아지는 빗속에 파천 길을 떠난다. 조정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이순신 함대는 옥포 해전, 합포 해전, 적진포 해전에서 승리하고, 사천 해전에서는 드디어 비밀 병선 거북선으로 왜 수군 장졸들을 혼비백산시켜 승전한다. 그리고 잇달아 당포 해전, 당항포 해전, 율포 해전에서 크게 이김으로써 남해 바다를 지킨다.
“거북선 군사덜은 어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허구만요.”
“그러니께 이기는 군사가 돼야 허는 겨.
우덜의 숙명은 적과 싸우다 이기고 죽는 겨.”
● 3권 주요 내용 : 이순신 함대의 연전연승에 의병들 충의로 일어나다
“1차 방어선에서 왜넘덜을 사즉생으로 막어불라요.
사즉생인디
왜넘덜이 우리덜을 으짜게 넘어가불겄소?”
이순신이 당항포 해전, 율포 해전에서도 연이어 승리를 거두니 연전연승의 자신감으로 조선 수군의 사기가 충천한다. 그러나 육군이 연전연패하면서 선조는 또다시 피난길에 나서고 임금이 떠난 평양성은 맥없이 함락된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조선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등 선비들이 붓 대신 칼을 들고 민초들은 목숨을 내걸고 의병이 되어 일어선다. 이광이 이끄는 오만 명 삼도 근왕군은 용인 전투에서 무모한 작전으로 참패하지만, 고경명의 담양 의병군이 운암 전투에서 승리하고 호남 최초로 거병한 김천일이 이끄는 나주 의병군이 독성산 전투에서 승리한다. 이어 곰티재 전투에서 김제 군수 정담이 이끄는 관군과 의병장 황박이 이끄는 의병군이 왜군과 치열한 접전을 치르고 금산 전투에서 고경명이 분전하여 호남의 보루인 전주를 지켜내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정담, 고경명 등과 같은 걸출한 여러 의병장과 많은 의병들이 순절한다. 이순신은 3차 출진을 하여 한산도 해전에서 커다란 승리를 거둠으로써 왜 수군의 보급로를 끊고 조선의 남해와 호남을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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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순신의 7년 4권
정찬주 | 작가정신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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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순신의 7년 4권
정찬주 | 작가정신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천강에 비친 달], [인연 1, 2], [암자 가는 길] 등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소설과 명상적 산문을 발표해온 작가 정찬주가 이번에는 이순신에 관한 대하역사소설을 펴낸다. 이미 소설이나 영화 등 임진왜란을 무대로 하고,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많다. 임진왜란은 그만큼 역사적으로 외침의 피해가 막대한 참혹한 전쟁이었고, 이순신은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불세출의 영웅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지, 덕, 용을 갖춘 이순신을 찾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에 정찬주 작가가 그려낸 이순신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이다.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이야기하고, 용맹함 이면의 두려움을 드러내고, 결정 앞에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분연히 일어섰던 백성에 주목한다. 이순신을 이순신이게 한 당시의 선비, 장수, 승려, 천민들의 의기와 충절을 꺼내 들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당시의 시대로 돌아가 군사 문화, 의식주 문화, 여러 지방 특히 호남 사투리와 음식과 풍속 등을 가늠케 할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들을 펼치고 있다.
작가는 10여 년의 치밀한 취재와 철저한 고증으로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하고 있으며, 소설은 국난을 극복하고야마는 불굴의 민족혼과 오늘을 사는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참모습인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이순신의 7년』 3권은 이야기의 순서를 보충한 개정판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개정판을 낸 이유를 “3권의 2차 금산 전투 이야기 「조헌과 영규」편과 권율 장군이 지휘하여 승전한 「배티재梨峙 전투」편을 4권으로 넘겨야 시기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1차 금산 전투 이후에 승전한 것으로 짐작되는 배티재 전투가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앞에 서술되고 있으니 아무리 보아도 순서가 어색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순신의 7년』의 독자들에게 “개정판을 내면서 독자들에게 덜 부끄러운 것은 3권에서 4권으로 넘어가는 두 편의 이야기가 내용의 수정 없이 그대로 실린다는 점이다. 이야기 순서가 작가로서 머리 무거웠을 뿐이지 그 서술과 묘사는 조금도 바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이순신의 7년』은 전남도청 홈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며 2018년 2월 전 7권으로 완간 예정이다. 작가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이순신이 1591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해 1598년 노량 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인간 이순신의 삶과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새로운 역사소설을 써나가고 있다.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
“지는 지댈 디 ?는 백성덜의 신하가 되구 싶구먼유.”
『이순신의 7년』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이다.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변방의 장수로서 회한에 찬 이순신, 뛰어난 전략과 용맹함 이면의 불안과 두려움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순신, 군사의 목숨을 책임진 장군으로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이순신, 전쟁에 쫓기고 굶주린 양민의 생계까지도 근심하는 이순신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이순신의 모습은 충청도 아산 사투리에 묻어나면서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되살아난다.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나 여덟 살부터 서른두 살에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충청도 아산에서 살았던 이순신이 서울말을 쓰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그것은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호남의 의병군들이 당연히 호남 사투리를 쓰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나는 신격화된 이순신이 아니라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말하는 인간 이순신을 그려낼 것이다. 임금과 대신들은 부끄럽게도 의주로 도망쳤지만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당시 백성들의 분투를 복원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헌정하는 소설이 되게 하고 싶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위기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우리 민족의 혼과 기백
“바람이 강할수록 파도는 더욱 살아난다.”
『이순신의 7년』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 한복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전운을 감지하고 병사들과 함께 전쟁에 대비하는 이순신을 먼저 만나게 된다. 이야기의 절정만을 향해 치닫는 다른 소설과의 차이점이다.
이순신은 지인에게 ‘호남이 없다면 국가가 없소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이 말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호남이 없었다면 위기를 극복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며, 이 점에 주목하여 이순신이라는 영웅을 있게 한 선비, 장수, 승려, 천민 들의 의기와 충절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시대를 떠받들어온 조선 백성의 삶을 재조명하고, 알게 모르게 우리를 잠식한 패배주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다. 남도 백성들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다. 의병장들은 물론이고, 관군과 의병장들에게 목숨을 맡겼던 민초들의 절절한 사연도 역사 뒤편에 묻히어진 느낌이다. 목탁 대신 칼을 들었던 화엄사, 흥국사 승려들로 구성된 의승 수군義僧水軍의 호국 의식이나, 대부분이 남도 출신인 이순신 휘하 장수들의 피 끓는 충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색할 뿐이다. 성웅 이순신이라는 눈부신 광휘光輝로 말미암아 그들의 진면이 퇴색해버린 것은 아닐까.” _작가의 말 중에서
10여 년의 취재와 철저한 고증!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더욱 풍부해진 이야기
『이순신의 7년』은 작가가 직접 발로 현장을 누비고, 역사서는 물론 문중의 족보까지 샅샅이 뒤져가며 기나긴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한 소설이다. 치밀한 취재와 철저한 고증으로 현장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군 체계 및 병사들이 사용하는 화살의 종류와 쓰임새, 무기나 장비들, 적의 조총과 활 공격을 막으면서 동시에 화포를 쏠 수 있는 돌격용 전선인 거북선 건조 과정, 물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전술 변화, 조정 대신들의 당파 싸움 및 명나라와의 역학관계 등 전쟁과 관련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들이 생생한 지역 사투리로 말하고 닭장떡국, 퉁퉁장, 서대회 무침, 갓김치, 고들빼기, 벌떡게장 등 특히 호남의 음식 문화 및 풍속을 아우르고 있는 것은 이 소설의 빼어난 특장이다. 전 7권으로 2018년 2월 완간 예정이다.
1권 주요내용: 나, 이순신은 임금의 신하가 아니라 백성의 신하다
이순신은 왜구의 노략질로 인한 남해안 촌민들의 처참한 모습을 본 뒤, 문관으로 입신하여 임금의 신하가 되기보다는 무장이 되어 변방 백성의 신하가 되기로 맹세한다. 선조 24년(1591)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이순신은 수군들을 훈련시키고 화살과 화약을 만들며 소포 바다에 철쇄를 설치하는 등 전란에 철저하게 대비한다. 특히 비밀리에 거북선을 건조하여 임란 직전에 함포 사격 훈련까지 마친다. 며칠 후, 임진년(1592) 4월 15일(음력) 이순신이 예감한 대로 부산포 앞 절영도 바다에 왜선 구십 척이 출현하면서 가장 참혹했던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지는 지댈 디 ?는 백성덜의 신하가 되구 싶구먼유.
무장이 되어 변방 백성덜을 지켜주는 신하가 되겄슈.?
2권 주요내용: 거북선, 조선 수군을 이기는 군사로 이끌다
조선군은 부산과 동래 연안 바다에서부터 왜군을 막지 못했고, 잇따른 관군의 패배 소식에 선조는 한양 도성을 버리고 쏟아지는 빗속에 파천 길을 떠난다. 조정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이순신 함대는 옥포 해전, 합포 해전, 적진포 해전에서 승리하고, 사천 해전에서는 드디어 비밀 병선 거북선으로 왜 수군 장졸들을 혼비백산시켜 승전한다. 그리고 잇달아 당포 해전, 당항포 해전, 율포 해전에서 크게 이김으로써 남해 바다를 지킨다.
“거북선 군사덜은 어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허구만요.”
“그러니께 이기는 군사가 돼야 허는 겨.
우덜의 숙명은 적과 싸우다 이기고 죽는 겨.”
● 3권 주요 내용 : 이순신 함대의 연전연승에 의병들 충의로 일어나다
“1차 방어선에서 왜넘덜을 사즉생으로 막어불라요.
사즉생인디
왜넘덜이 우리덜을 으짜게 넘어가불겄소?”
이순신이 당항포 해전, 율포 해전에서도 연이어 승리를 거두니 연전연승의 자신감으로 조선 수군의 사기가 충천한다. 그러나 육군이 연전연패하면서 선조는 또다시 피난길에 나서고 임금이 떠난 평양성은 맥없이 함락된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조선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등 선비들이 붓 대신 칼을 들고 민초들은 목숨을 내걸고 의병이 되어 일어선다. 이광이 이끄는 오만 명 삼도 근왕군은 용인 전투에서 무모한 작전으로 참패하지만, 고경명의 담양 의병군이 운암 전투에서 승리하고 호남 최초로 거병한 김천일이 이끄는 나주 의병군이 독성산 전투에서 승리한다. 이어 곰티재 전투에서 김제 군수 정담이 이끄는 관군과 의병장 황박이 이끄는 의병군이 왜군과 치열한 접전을 치르고 금산 전투에서 고경명이 분전하여 호남의 보루인 전주를 지켜내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정담, 고경명 등과 같은 걸출한 여러 의병장과 많은 의병들이 순절한다. 이순신은 3차 출진을 하여 한산도 해전에서 커다란 승리를 거둠으로써 왜 수군의 보급로를 끊고 조선의 남해와 호남을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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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순신의 7년 5권
정찬주 | 작가정신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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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순신의 7년 5권
정찬주 | 작가정신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많다. 임진왜란은 그만큼 역사적으로 외침의 피해가 막대한 참혹한 전쟁이었고, 이순신은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불세출의 영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찬주 작가의 이순신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이다.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이야기하고, 용맹함 이면의 두려움을 드러내고, 결정 앞에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분연히 일어섰던 백성에 주목한다. 이순신을 이순신이게 한 당시의 선비, 장수, 승려, 천민들의 의기와 충절을 꺼내 들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당시의 시대로 돌아가 군사 문화, 의식주 문화, 여러 지방 특히 호남 사투리와 음식과 풍속 등을 가늠케 할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들을 펼치고 있다.
이순신의 7년 5권은 청허대사의 격문으로 오천 명 승려들이 의승군으로 나서는 대목으로 시작된다. 사명대사는 삼천 의승군을 이끌고 군사훈련을 하지만 명의 심유경이 왜적과 화의를 도모하느라 평양성 공격은 미루어진다. 드디어 이여송이 오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오고 조명연합군은 의승군의 모란봉 점령에 힘입어 평양성을 수복하지만 명군의 노략질이 왜적 못지않다. 선조는 이순신에게 왜군의 퇴로를 끊어 섬멸하라는 유서를 내린다. 이순신은 의승군을 불러, 웅천 왜성과 포구의 왜선들을 한꺼번에 치는 수륙병진 작전을 편다. 원균은 전공에 집착하고 명군은 왜와의 강화를 위해 조선 수군의 작전권까지 통제한다. 한편, 진주성 성주의 목을 가져오라는 히데요시의 명으로 십만여 왜군이 진주성에 집결하니 김천일, 최경회의 의병군과 관민 육만여 명이 죽기를 각오한다.
작가는 10여 년의 치밀한 취재와 철저한 고증으로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하고 있으며, 『이순신의 7년』은 전남도청 홈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2018년 2월 전 7권으로 완간 예정이다. 작가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이순신이 1591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해 1598년 노량 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인간 이순신의 삶과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새로운 역사소설을 써나가고 있다.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
“지는 지댈 디 ?는 백성덜의 신하가 되구 싶구먼유.”
『이순신의 7년』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이다.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변방의 장수로서 회한에 찬 이순신, 뛰어난 전략과 용맹함 이면의 불안과 두려움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순신, 군사의 목숨을 책임진 장군으로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이순신, 전쟁에 쫓기고 굶주린 양민의 생계까지도 근심하는 이순신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이순신의 모습은 충청도 아산 사투리에 묻어나면서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되살아난다.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나 여덟 살부터 서른두 살에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충청도 아산에서 살았던 이순신이 서울말을 쓰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그것은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호남의 의병군들이 당연히 호남 사투리를 쓰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나는 신격화된 이순신이 아니라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말하는 인간 이순신을 그려낼 것이다. 임금과 대신들은 부끄럽게도 의주로 도망쳤지만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당시 백성들의 분투를 복원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헌정하는 소설이 되게 하고 싶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위기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우리 민족의 혼과 기백
“바람이 강할수록 파도는 더욱 살아난다.”
『이순신의 7년』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 한복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전운을 감지하고 병사들과 함께 전쟁에 대비하는 이순신을 먼저 만나게 된다. 이야기의 절정만을 향해 치닫는 다른 소설과의 차이점이다.
이순신은 지인에게 ‘호남이 없다면 국가가 없소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이 말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호남이 없었다면 위기를 극복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며, 이 점에 주목하여 이순신이라는 영웅을 있게 한 선비, 장수, 승려, 천민 들의 의기와 충절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시대를 떠받들어온 조선 백성의 삶을 재조명하고, 알게 모르게 우리를 잠식한 패배주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다. 남도 백성들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다. 의병장들은 물론이고, 관군과 의병장들에게 목숨을 맡겼던 민초들의 절절한 사연도 역사 뒤편에 묻히어진 느낌이다. 목탁 대신 칼을 들었던 화엄사, 흥국사 승려들로 구성된 의승 수군義僧水軍의 호국 의식이나, 대부분이 남도 출신인 이순신 휘하 장수들의 피 끓는 충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색할 뿐이다. 성웅 이순신이라는 눈부신 광휘光輝로 말미암아 그들의 진면이 퇴색해버린 것은 아닐까.” _작가의 말 중에서
10여 년의 취재와 철저한 고증!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더욱 풍부해진 이야기
『이순신의 7년』은 작가가 직접 발로 현장을 누비고, 역사서는 물론 문중의 족보까지 샅샅이 뒤져가며 기나긴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한 소설이다. 치밀한 취재와 철저한 고증으로 현장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군 체계 및 병사들이 사용하는 화살의 종류와 쓰임새, 무기나 장비들, 적의 조총과 활 공격을 막으면서 동시에 화포를 쏠 수 있는 돌격용 전선인 거북선 건조 과정, 물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전술 변화, 조정 대신들의 당파 싸움 및 명나라와의 역학관계 등 전쟁과 관련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들이 생생한 지역 사투리로 말하고 닭장떡국, 퉁퉁장, 서대회 무침, 갓김치, 고들빼기, 벌떡게장 등 특히 호남의 음식 문화 및 풍속을 아우르고 있는 것은 이 소설의 빼어난 특장이다. 전 7권으로 2018년 2월 완간 예정이다.
▶ 5권 주요 내용
의승군의 활약과 조명연합군의 평양성 수복
임진왜란을 예견했던 청허대사의 격문을 받고 오천 명 승려들이 순안 법흥사로 집결한다. 늙은 승려들은 후방 지원군으로 남고 사명대사는 삼천 의승군을 이끌고 자모산성에서 평양성 수복을 위한 군사훈련을 한다. 그러나 명나라 심유경이 왜적과 화의를 도모하므로 평양성 공격은 미루어지고 드디어 명나라의 이여송이 오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온다. 명나라 자국의 안위를 위한 파병이다. 도체찰사 유성룡이 평양으로 진군하는 이여송을 안주에서 맞아 평양의 지세를 알려준다. 3차 평양성 전투에서 칠천 명의 사상자를 내고 패퇴한 조선 관군의 복수라도 되는 듯이 조명연합군은 4차 평양성 전투에서 의승군의 모란봉 점령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지만 명군의 노략질이 왜적과 진배없으므로 조선은 관민이 산중으로 도망하는 지경에 처한다.
명나라의 강화 협상과 이순신의 6차 출진
평양성이 수복되자 선조는 이순신에게 왜군의 퇴로를 끊어 섬멸, 나라의 치욕을 씻으라는 유서를 내린다. 이순신은 웅포 앞바다에서 포구에 숨어 있는 왜선들을 유인하지만 왜적은 말려들지 않는다. 바다 싸움을 하지 말라는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왜군이 싸움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고심 끝에 이순신은 의승군을 활용, 웅천 왜성을 치게 하고 함대는 포구의 왜선들을 공격하는 수륙병진 작전을 편다. 이순신은 원균의 전공에 대한 집착과 무책임한 방관으로 해상 전투의 어려움을 겪고 탄식하며 임금에게 자신을 죄주기를 청하는 장계를 쓴다. 한편, 명 장수 이여송과 병부 시랑 송응창은 선조의 강화 협상 반대에도 불구하고 싸움보다는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조선 수군의 작전권까지 통제한다. 왜군을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행주산성에서 패한 뒤 사기 저하와 군량 부족으로 이미 남하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왜군이 한강 이남으로 후퇴하고 명나라 이여송의 부대와 체찰사 유성룡이 한양에 입성한다. 왜군과의 협상이 절반만 이루어지자 송응창은 경상, 전라, 충청 등의 수륙 군사로 왜군을 섬멸하라고 명령한다. 여수 정씨 형제의 희사로 아산의 홀어머니를 송현 마을로 모시게 된 이순신은 6차 출진을 한다.
10만 왜군의 진주성 총공격
한편 히데요시는 포로로 잡혀온 임해군과 순화군 두 왕자를 돌려보내면서 진주성을 다시 공격해서 성주의 목을 가져오라는 명을 내린다. 진주성이 뚫리면 호남이 지척이다. 진주성에 들어가 성을 사수하자는 장수들과 성 외곽에서 왜군을 성에 몰아놓고 싸워야 한다는 장수들 간의 이견으로 아군의 군사가 나뉜다. 전투가 시작되고 외곽에 진을 치고 있던 곽재우 의병군이 왜군에 밀려 정진에서 삼가로 후퇴하고 순변사 이빈도 산음에서 함양으로 밀려난다. 명군은 선산과 성주까지 내려왔으나 움직이지 않는다. 이로써 진주성을 두고 가토와 고니시 등 왜군 십만여 명과 최경회, 김천일 등이 이끄는 의병군, 양민, 관군 합쳐 육만여 명의 아군이 공성과 수성의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진주성은, 망망대해 위에 뜬 외로운 돛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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